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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감성 엔딩, 여운은 남기고 감정을 극대화하는 효과 '인상적'

기사 등록 2013-12-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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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윤희기자]'미스코리아'의 감성 엔딩 연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인물들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그대로 살린 '미스코리아'의 감성 연출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미스코리아'는 오지영(이연희 분)이 서러움에 터지는 눈물을 참으며 억지로 웃음을 짓는 장면과 오지영을 기다리는 형준(이선균 분)의 뒷모습을 통해 감정 여운을 남기는 에필로그 형식의 '움직이는 엔딩'으로 드라마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3회 엔딩에서 형준이 지영을 이윤(이기우 분)과 만나게 하고 난 뒤, 죄책감 등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에 덧입혀진 마원장(이미숙 분)이 지영에게 했던 대사 "돌아보지마. 돌아봐야 니 인생, 저 놈하고 똑같이 3류로 남는다"는 마지막까지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개성있는 엔딩은 '미스코리아'의 연출을 맡은 권석장 PD만의 특징이다. 실제로 권석장 PD와 서숙향 작가가 함께 했던 '파스타'의 경우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극 중 쉐프 현욱이 유경에게 눈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는 끝까지 설레는 인물들의 감정을 이어나가 아직까지도 '파스타'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작년 여름 방송되었던 '골든타임' 역시 피투성이가 된 환자가 응급실에 쓰러지는 장면 등을 정지화면으로 처리하지 않고 각 인물들의 리액션을 연결하며 인상적인 엔딩을 연출했다.

이와 같은 연출에 대해 제작진은 "기존에 볼 수 있는 방식보다는 신선한 방식의 엔딩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매 회 엔딩 만은 시청자들께서 드라마의 여운을 충분히 즐기고 원하는 시점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따뜻한 감성이 살아있는 드라마인 만큼 엔딩에서도 충분히 그 감정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윤희기자 terra_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