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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세비지차일드 류크, 더 큰 무대로 오를 이들이 가진 ‘힘’

기사 등록 2017-08-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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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작사, 작곡부터 비트메이커, 프로듀싱, 아트워크까지 가능한 그룹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HEM엔터테인먼트 소속 힙합그룹 세비지차일드(Savage Child). ‘야만적인 아이’라는 뜻을 가진 이 팀은 음악에 대한 다양함과 예쁜 소리도 거칠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슈데일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슈데일리 사옥에서 세비지차일드의 리더 류크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비지차일드는 류크를 필두로, 비트메이커와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로렌스 윤, 아트워크를 맡고 있는 제다이 등 총 8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2~3곡정도 만들었어요. 로렌스 윤이 먼저 ‘커브(Curve)라는 곡을 발매했고, 최근 제다이가 ‘아시아(Aisa)’라는 곡을 냈죠. 아시아의 5대 여신인 여자가 너에게 소홀하지 않는다는 주제로 만든 곡이죠. 제가 이 곡에 랩 피쳐링에 참여했습니다.”

류크는 ‘음악’을 접한지는 4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춤을 췄다고. 음악의 길을 걷는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에게 이런 말들은 음악을 하는데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오래 춤을 추다 보니 다리가 망가지게 됐어요. ‘춤을 추지 못한다면 무엇을 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한동안 했죠. 힙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때부터 작곡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작곡에 흥미가 깊어지니까, 음악에 몸을 담게 됐습니다.”

세비지차일드는 ‘음악’을 공통점으로 한 멤버들이 모여 팀을 이뤘다. 류크는 지금의 멤버들과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제주도 여행 때 만난 제다이는 서울 와서도 인연이 이어진 사이에요. SNS를 통해 연락 온 친구도 있죠. 특별한 인연도 있어요. (웃음) 제다이가 ‘스완(Swan)’이란 곡을 냈는데 그 곡에 악플을 단 친구가 있었어요. 제다이가 메시지를 보내자 결국, 두 사람은 만나게 됐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통하는 게 있었고, 팀에 데려오고 싶다는 말에 합류한 친구도 있답니다.”

리더는 팀원들을 이끌면서 중심축을 잡아야하는 의무감이 있다. 세비지차일드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류크에게 고충은 없었을까. 그는 “처음에는 리더 역할을 잘 하지 않았어요”라고 웃음 지어 말했다.

“형들 밑에 있었기 때문에 리더 역할은 잘 하지 않았어요. 막상 나와서 동생들과 크루를 꾸려서 가다 보니 조율해야하는 것이 있더라고요. 각자 피드백이 다르니까 전달하는 것이 힘들었죠. 처음엔 엇나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팀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게 됐어요. 지금은 팀원들이 잘 따라와 줘요.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합주를 하고, 뭔가를 공유하면서 알게 됐죠.”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고등래퍼’ 등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대중들은 쉽게 힙합 장르를 접하게 됐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래퍼, 팀들이 쏟아지는 상황 속 세비지차일드가 가진 강점과 장점은 무엇일까.

“모두가 색깔이 달라요. 각자 팀 내에서 할 수 있는 게 있죠. 이들이 모여 어떤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저희 팀의 강점이 아닐까요? 또 막내들이 마음 놓고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 세비지차일드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류크는 마지막으로 “많은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의 소망이 이뤄지는 날은 머지않았음을 느꼈다. 바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큰 무대에 서고, 많은 분들과 작업하고 싶어요. 팀에게 바라는 것은 아프지 않았으면 해요. 각자 음악의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을 유지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줄 때까지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죠. ‘너의 노력은 거울 같아서 거짓말 하지 않을 거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 땀은 분명, 미래에 흔적이 남죠. 프라이드를 가지고 영원히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팀원들과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한편 세비지차일드는 오는 9월 16일 오후 7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시간공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