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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아스트로, 첫 ‘단콘’…간절한 소망이 이뤄진 순간

기사 등록 2017-07-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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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판타지오
[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그룹 아스트로의 첫 단독 콘서트 ‘더 퍼스트 아스트로드 투 서울’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아스트로와 함께하는 즐거운 길’이라는 뜻을 담은 이번 콘서트에서 아스트로는 ‘청량돌’ 다운 매력을 발산하며 120분 동안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15일 밤 7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 강렬한 폭죽과 함께 아스트로가 무대 중앙에 깜짝 등장했다. 관객들은 뜨겁게 호응하며 이들의 무대를 반겼다. 이후 아스트로는 ‘숨바꼭질’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데뷔 후 1년 6개월 동안 단독 콘서트를 바랬던 아스트로의 노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연이어 아스트로는 ‘lonely’ ‘물들어’로 분위기를 이어가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무대 중간마다 보여준 이들의 특별한 무대매너는 팬들을 ‘심쿵’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들어’를 끝낸 뒤 잠깐의 휴식 시간. MJ는 갑자기 멘트 도중 ‘말벅지’를 드러내며 팬들의 시선을 다시금 집중시켰다. 이때 리더 진진은 “저희가 야광봉의 이름을 짓겠다 투표도 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아스트로 별의 이름은 아로하(아스트로 팬클럽)와 야광봉을 합친 ‘로봉이’로 결정했다”라며 “‘로봉이’가 불리기 친근한 이름인 것 같아서 이렇게 지었다”라고 전하며 투표를 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 또한 잊지 않았다.

무대를 빨리 진행하고 싶었는지 윤산하는 특급 애교’를 보여주며 투정을 부렸고, 아스트로 멤버들은 ‘모닝콜’ ‘불꽃놀이’ ‘사랑이’ 연달아 노래했다. 아스트로는 깜찍한 모습을 보여주던 도중 ‘사랑이’ 무대에서 만큼은 가슴 아픈 남자로 변신하며 색다르게 팬들에게 다가갔다.

이어진 ‘Cotton Candy’ 무대. 역시 아스트로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은 활발함과 귀여움이었다. 특히 아스트로는 ‘Cotton Candy’ 무대에서 중앙의 팬들뿐만 아니라 측면에 있는 관객들을 바라보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세심하게 팬들을 챙겼다.

이전 무대에서 아스트로는 하얀색 의상을 입고 순수한 매력을 배가시켰다면, ‘Every Minute’에서는 검은색 정장으로 의상을 갈아입고 남성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경쾌한 리듬과 함께 진행되는 이들의 군무에 팬들은 열띤 호응을 나타내며 올림픽 홀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이와 함께 ‘더 퍼스트 아스트로드 투 서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도 있는 ‘baby’ 무대가 진행됐다. ‘baby’를 열창하는 아스트로와 관객들은 서로 하나가 되어 토요일 저녁을 뜨겁게 돋우고 있었다.

▲ 사진제공=판타지오
열띤 분위기를 잠시 식히기 위해 아스트로는 풋풋한 소년의 마음을 담은 ‘풋사랑’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차은우의 피아노 연주 아래 이들은 ‘풋사랑’을 통해서 오직 목소리만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다 거짓말’까지 이어진 폭발적인 고음의 향연, 이후 아스트로는 ‘붙잡았어야 해’로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안무까지 더해진 ‘붙잡았어야 해’ 무대는 보컬과 안무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진진의 폭발적인 래핑. 새롭게 편곡된 ‘내 멋대로’ 무대에서는 래퍼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진진의 에너지를 받아 라키까지 흐트러짐 없는 랩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때 곡이 끝나갈 무렵 아스트로는 전부 상의를 탈의하며 잠시 방심하던 팬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MJ는 무대가 끝난 이후에도 배를 살짝 공개하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감미롭게 울려 퍼진 ‘너라서’ 무대 이후 아스트로의 상징적인 노래 ‘별’이 이어졌다. 여름 바캉스가 연상되는 듯한 의상을 입은 아스트로는 아름다운 소망을 노래하고 있었다.

친근감 넘치는 그룹답게 아스트로는 팬들과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스트로는 ‘you&me’를 노래하기 전 팬들과 동작을 맞추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북극성’ 무대에서도 계속됐다.

갑자기 등장한 고양이 탈을 쓴 사람들. 아스트로는 이들에게 고양이 머리띠를 건네받고 ‘장화 신은 고양이’ 무대를 진행했다. 이들의 조그만 눈짓, 손짓 하나에도 팬들은 호응하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고백’ ‘숨가빠’ 쉴 틈 없이 달려온 아스트로는 2시간여 동안의 공연에도 지치지 않았다. 하지만 콘서트가 끝나가고 있는 시점, 이들은 ‘I’ll be there’ ‘baby’ ‘물들어’를 열창하며 관객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MJ, 문빈, 차은우, 진진은 콘서트 마지막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다시 한 번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첫 콘서트라고 하기 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했던 시간.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아스트로가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