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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브아걸 제아 "바쁠 때 더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기사 등록 2016-04-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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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브라운아이드걸스. 올해 10주년을 맞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은 걸그룹의 최장수 그룹으로 꾸준히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브아걸은 그룹으로서도 멤버 각자의 솔로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입지를 탄탄히 했다.

올해 브아걸 솔로 첫 주자는 브아걸 리더 제아. 최근 이슈데일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제아는 지난 2013년 첫 솔로앨범 'Just Jea(저스트 제아)' 발표 이후 3년만에 솔로 활동에 나섰다.

"음악작업은 계속 해왔죠. 이렇게 3년이란 시간이 지났는 지 몰랐어요. 이렇게 앨범을 내고보니 3년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솔로 앨범을 고대하셨던 팬분들께 기쁜 소식이 될 것 같아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싱글에는 발라드 2곡이 수록되어있다. 특히 타이틀 곡 '나쁜여자'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이 지난 앨범 '저스트 제아'의 선공개곡 '안아보자'에 이어 두번째 호흡에 나섰다.

"정엽오빠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보컬이에요. 이전에 함께했던 '안아보자'가 정말 반응이 좋아서 놀랬거든요. 이번에도 함께할 수 있어 좋은 작업이었죠. 앨범 타이틀 곡을 정하고 있을 무렵, 이 곡을 접하게 됐어요. 정말 좋더라구요. 바로 회사에 이 곡을 들려줬고 타이틀로 정하게 됐죠. 오빠가 이번에는 생각보다 정말 대중적인 곡을 줬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나쁜 여자'는 정제된 어쿠스틱 사운드의 세련된 발라드 곡으로, 제아의 호소력 있는 보이스와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브아걸은 비주얼과 음악적으로 혼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잖아요. 솔로 같은 경우에는 철저하게 제 느낌을 살리려고 하죠."

제아의 솔로곡은 들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브아걸 음악 속 제아와 영화, 드라마 OST 등 솔로곡 속 그는 전혀 다른 보컬느낌이다.

"브아걸 노래에선 대부분 앞부분 파트는 제 파트가 아니잖아요. 영화 '하모니'OST, 드라마 '추노' OST를 듣고 나서 '제아 목소리가 이랬어?'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첫 솔로앨범이 나왔을 때도 '제아 목소리가 이렇게 청순했어?'라고 놀라시기도 하고(웃음). 자주 자주 들려드려야 겠어요."

제아는 그간 브아걸 2집 앨범을 시작으로 다수의 곡에 작사, 작곡에 참여해왔다. 더불어 그는 B1A4(비원에이포) ‘Be My Girl(비마이걸)’, 에일리 ‘열애설’, 써니힐 ‘Paradise(파라다이스)’, 가인&조권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지아(ZIA) ‘누가 거짓말 했나요’ 등 여러 가수들의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여성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제아는 여행을 다니면서 영감을 많이 얻는단다. 특히 여행을 위해 탄 비행기 안에서 악상이 떠오른다는 제아. 특히 지난 2010년도에 써놓은 곡들이 가장 많다고 했다.

"현재 편곡까지 작업한 곡만 30곡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세상에 나오지는 못했지만(웃음).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도 사실은 20살 때 만든 곡이었어요. 나중에 빛을 발하게 돼서 정말 좋았죠."

이번에도 제아는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하여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여태 함께 했었던 분들이 다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이라 프로듀싱 할때 힘든 건 없었어요. 제 곡이 작업을 함께 하는 분들에 의해 새롭게 변하는 걸 보면 재밌어요. 아무래도 다른 가수분 프로듀싱할 때보다 제꺼를 프로듀싱할 때는 형평성을 잃을 때가 있어요. 기준을 어떻게 맞춰야할 지도 모르겠고, 뭔가를 자꾸 더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더 혹독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제아는 이번 앨범을 준비와 동시에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보컬 트레이너로 출연하며 바쁜 날들을 보냈다. 보컬 멘토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며 활약한 제아.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프로듀스 101'을 촬영중이었죠. 처음에는 '프로듀스 101'이 사전제작이었는데 5회부터 촬영을 할 때는 정말 혀가 튀어나올 정도로 바빴어요. 100명 중 50명을 가르쳤어요. 나중에는 다크서클이 생겨서 메이크업을 해도 안가려질 정도였죠. 일정이 빽빽하긴 했지만 즐겁게 작업이었어요. 바쁠 때 시너지가 더 나오는 것 같아요."

제아는 "친구들이 정말 성장을 많이 했다. 연습생들을 처음봤을 때, 트레이너 모두가 처음에는 갸우뚱했었는데 이렇게 유명해지고 자신의 이름까지 만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고. 신기하고 뿌듯하다"라며 '프로듀스 101' 연습생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제아는 트레이너로서 '여아이돌'의 선배로서 이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듀스 101' 친구들은 갑자기 유명해졌잖아요. 그래서 초심을 잃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처음의 그 간절했던 마음 그대로 열심히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데뷔한 친구들도, 안타깝게 떨어진 친구들도 다시 회사로 돌아가서 또 다른 시작을 해야하잖아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해서 큰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제아는 만약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게 된다면 트레이너는 해봤으니 작곡가로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곡으로 어떻게 무대가 그려지는지 보고싶다며 '프로듀서'로서 욕심을 드러내기도.

브아걸의 리더 제아. 그의 '리더십' 덕분이었을까. 브아걸은 10년동안 멤버교체와 잡음없이 꿋꿋이 자신들의 길을 걸어왔다.

"10년까지 그룹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팀원들 덕분인 것 같아요. 멤버들 각자 개성이 다르고 활동방면도 다양하잖아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잘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웃음). 또 운도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해요. 같이 끝가지 가고 싶어도 회사나 다른 문제가 생겼다면 이렇게까지 유지할 수 없었겠죠. 앞으로도 함께 4명이서 음악을 할 생각이에요. 어떤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브아걸은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아기들을 안고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리라면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4명이서 계속 하지 않을까요(웃음). "

이어 제아는 "지금 브아걸은 10주년을 맞이해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젝트 2가지를 준비중에 있다. 기대해달라"라고 브아걸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브아걸로서도 솔로로서도 당당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제아. 그는 이번 싱글앨범을 통해 대중에게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은 걸까.

"이번 노래들이 노래방 차트 1위가 됐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가끔 노래방에서 브아걸 노래나 제 곡들이 부르기 어렵다며 노래 좀 쉽게 써달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도 부르기 어렵지만 도전하고 싶은 노래가 있잖아요. 이번 노래가 그런 곡으로 남길 바래요. 여성분들이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팔방미인 제아는 소망은 소박했다. 나중에라도 자신의 곡들이 '재조명'받는 날이 있을거라고 믿는 제아. 그런 믿음이 있기에 그의 음악은 누구보다 완성도가 높다. 브아걸이 앞으로도 최장수 걸그룹으로서 가요계를 단단히 지탱해 줄 것이란 믿음이 브아걸의 리더 제아를 만나고 더 확고해졌다.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수정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