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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아빠는 딸’, ‘제2의 과속스캔들’ 흥행 예감

기사 등록 2017-04-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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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빠는 딸'스틸컷
[이슈데일리 안은진기자]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이 12일 개봉, ‘제2의 과속스캔들’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빠는 딸’이 가족 코미디 장르, 발칙한 콘셉트 그리고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영화 ‘과속스캔들’을 연상케 하는 것. ‘아빠는 딸’의 두 배우 정소민과 윤제문의 ‘케미’ 역시 배우 박보영, 차태현을 떠올리게 한다.

‘아빠는 딸’은 바디체인지 장르로 승진을 앞둔 47세 아빠 원상태(윤제문)와 곧 첫 데이트에 나가는 딸 원도연(정소민)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도연은 아빠의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직장 생활의 애환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상태는 사춘기인 딸의 고민과 수험생 생활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47세 아저씨의 정신으로 여고생의 생활을 해야하는 아빠와 사춘기 소녀의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딸의 웃지 못 할 상황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또 딸과 아빠의 진정한 소통을 보여주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과속스캔들’은 ‘아빠는 딸’과 유사하게 일명 ‘속도위반으로 아이를 가진 삼대’의 얘기로 가족애와 함께 관객들을 웃고 울렸다. 두 작품의 발칙한 콘셉트 역시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 사진='아빠는 딸'스틸컷
배우 정소민은 1인 2역을 맡아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의 설렘부터 40대 아저씨의 고달픈 생활까지 완벽 소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아빠는 딸’을 위해 6개월 동안 기타 연습에 몰두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것. 극 중에서 그는 때로는 철없는 딸 도연으로 분해 당차고 소탈한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이 모습이 코믹 가족극의 대명사인 배우 박보영을 떠올리게 했다. 박보영이 ‘과속스캔들’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움으로 팬들에게 어필했다면 정소민은 털털함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섰다. 한마디로 정소민은 차세대 박보영이라 일컬어 질만 하다.

▲ 사진='아빠는 딸'스틸컷
배우 윤제문과 차태현을 비교하는 것도 ‘아빠는 딸’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차태현은 ‘과속스캔들’을 통해 영화계 주연 자리를 꿰찼다. 차태현의 코믹 연기와 ‘과속스캔들’의 따뜻한 감성이 시너지를 일으켰다. 윤제문도 드라마 ‘세계의 끝(2013)’ ‘쓰리 데이즈(2014)’ ‘라스트(2015)’로 경력을 쌓아왔으나 아직 주연 배우로서 자리 매김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아빠는 딸’에서 그는 코믹 연기와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한껏 발휘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제문은 ‘아빠는 딸’에서 걸그룹의 춤을 추는 등 기존 캐릭터에서 탈피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과속스캔들(2008)’은 연예인 아빠 남현수(차태현)와 딸 황정남(박보영) 그리고 정남의 아들을 포함 일명 ‘속도위반으로 아이를 가진 삼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차태현은 이 작품으로 영화계에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박보영 또한 러블리한 이미지로 여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현재 전국 스크린에서 절찬 상영 중.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안은진기자 dksdmswls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