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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의 60분을 1분같이 만든 액션+감성 연기

기사 등록 2016-03-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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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이진욱의 아버지 죽음의 진실에 대해 한 발 다가섰지만 사면초가에 몰렸다. 위기 앞에서 더 빛나는 캐릭터 차지원은 이진욱의 연기와 만나 비로소 완성됐다.

18일 오후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는 차지원(이진욱 분)이 아버지의 죽음을 맞게 되고,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시작됐다.

차지원은 태국에서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선재(김강우 분)는 자신이 죽음에 관련돼 있는 것이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며 죄를 덮을 거짓말을 늘어놨다.

선재는 차지원의 아버지가 마약을 하다 죽었다고 조작했고, 지원이 사망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피가 묻어있는 자신의 가족사진을 발견, 타살이었음을 확신했다. 지원은 제일 믿는 친구인 선재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는 타살이다.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선재는 진실 앞에 한발짝 다가선 지원으로 인해 불안에 떨며 백은도(전국환 분)에게 "일을 이렇게밖에 처리하지 못하냐"고 악다구니를 쳤다.

백은도는 CCTV와 증거들을 조작해 차지원을 살인용의자로 수배, 지원의 상황은 더욱 최악으로 치닫았다. 지원은 중국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킬러들에게 위치가 파악되며 결국 실패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찰에게까지 쫓기다 다치게 됐다. 이 때 신분증을 위조하며 도와준 카야(문채원 분)의 집에 머물게 됐다. 대기업의 장남, 특공대로 복무하고 있던 지위, 사랑하는 여인까지 모든 걸 다 갖춘 차지원은 한 순간에 살인용의자로 오갈 곳 없는 롤러코스터의 인생을 걷게 된 2 회였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60분 동안 한 편의 액션영화를 본 것 같은 인상을 강하게 줬다. 카야가 태국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나, 킬러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그의 민첩하고 날렵한, 그리고도 정확하게 꽂히는 액션연기가 빛을 발했다. 강 위 배 폭발 장면, 몸을 숨기기 위해 트럭 바닥에 매달려 가는 장면은 쫄깃한 긴장감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복수 멜로를 지향하는 이 작품은 이진욱이라는 배우를 통해 액션과 감성을 모두 놓치지 않았다. 슬픔과 분노, 좌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이진욱의 눈빛은 차지원의 그것이었다. 이제 2회를 마친 '굿바이 미스터 블랙', 2회 만에 힘 있는 액션과 감정 연기를 부족함 없이 선보인 이진욱의 앞으로는 얼마나 더 시청자들의 가슴을 쫄깃하게 만들어버릴까. 벌써부터 기대되는 요소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