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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챔피언’, 조연-카메오 군단의 ‘챔피언급’ 존재감

기사 등록 2018-05-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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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챔피언'스틸컷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영화 ‘챔피언’은 ‘국내 최초 팔뚝 액션’이라는 신선한 설정 속 배우 마동석의 거대한 팔뚝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팔씨름 대결까지.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볼거리가 넘쳐나는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조연과 카메오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챔피언’(감독 김용완)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 최초 팔뚝액션 영화다.

영화에는 마동석을 뛰어넘는 매력을 가진 ‘신스틸러’ 악역들이 증장한다. 흔하디흔한 악역 캐릭터도 아니다. 각양각색 악역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먼저 마크의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의 화려한 말발과 설득으로 마크의 스폰서를 맡게 된 유창수(양현민)는 카리스마 넘치는 스폰서의 모습부터 마크의 힘에 짓눌려 도망가는 허당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악역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마크가 ‘팔씨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인물들 또한 있다. 바로 제이슨 김 역을 맡은 박선호와 악질 선수 펀치 역을 맡은 이규호다.

제이슨 김은 돈과 권력을 지닌 젊은 재력가, 펀치는 모두가 피해가고 싶은 반칙왕이자 괴력의 힘을 가진 전설의 선수로, 마크가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서 피해 갈 수 없는 악질 선수다. 제이슨 김과 펀치의 등장은 마크의 챔피언 도전을 가로막으며 극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였다.

또한 ‘챔피언’에서는 깜짝 카메오로 등장한 이들의 활약이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끝판대장 오승환과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머슬마니아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유승옥, ‘한국의 울버린’으로 불리는 배명호까지.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대한민국 스포테이너들이 ‘챔피언’에 모인 것.

여기에 파이터출신 최초 영화배우인 육진수는 마동석의 20인치 팔뚝에 대적하는 ‘밀리터리남’으로 등장, 마크와 팔씨름 한판 승부를 펼치는 장면을 선보이며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챔피언’은 철저히 마동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영화 속 많은 인물들은 오랜 시간 얼굴을 비추진 않는다. 그럼에도 잠깐 등장한 이들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등장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 이들 덕분에 ‘챔피언’은 비로소 뜨거운 감동과 웃음코드를 갖춘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다. 마동석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에 각양각색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챔피언’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나연기자 nadus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