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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반드시 잡는다’, 백윤식X성동일 ‘콤비 영화’의 흥행 이을까 (종합)

기사 등록 2017-11-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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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나연 기자
[이슈데일리 김윤기자] 쏟아지는 남자배우 투톱 주연 영화 속 눈에 띄는 조합이 있다. 연기 베테랑 백윤식과 성동일이 뭉쳐 젊은 배우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펼친 액션과 스릴러.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반드시 잡는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홍선 감독과 주연 백윤식, 성동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영화는 인기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해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홍선 감독은 “중년의 선배님들을 주연 배우로 모시고 상업 영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원작인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재밌게 봤고, 각색하는 과정에서 상업적으로 호기심과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가치 있고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드시 잡는다’는 스릴러 장르에 휴먼 드라마와 코미디가 적절하게 녹아들어있다. 김 감독은 “코미디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작품 경우에는 전작과 다르게 정서를 달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스펜스에 코미디가 잘 스며든 영화의 분위기에 대해 “백윤식 선배님과 성동일 선배님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연출을 했다. 배우분들이 잘 살려주신 것 같다”고 공을 배우들에게 돌렸다.

김홍선 감독은 또 “제가 눈치가 없는 것 같다”며 “저는 하나도 안 힘들었다. 너무 좋고 즐거웠다. 선배님들이 힘드신 걸 제가 못 알아챘을 수도 있는데 촬영이 너무 즐거웠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 사진=김나연 기자
백윤식은 극중 아리동을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번에는 소시민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자기 관리가 철저하면서 그 지역에서 열심히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한 마디로 스크루지. 남한테 피해를 안주는 사람이다. 자기는 나름대로 완벽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인생철학을 주변 사람들한테 주입 시키면서 괴롭히는 그런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윤식은 이번 작품에서 펼친 액션 연기에 대해 “본적이고 자기 방어적인 액션이다. 전작들에선 일당백을 하는 액션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되는 액션이라고 볼수 있다. 사실 액션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해 그가 보여줄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성동일은 영화에서 30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의 범인을 끈질기게 쫓고 있는 전직 베테랑 형사 박평달로 분했다. 그는 “여러모로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다. 천호진 선배님과 백윤식 선배님이 원래 불평불만 없이 촬영하셔서 보고 많이 배웠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관객분들은 현장에서 성동일이 막내니까 재롱도 많이 떨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백윤식 선배님이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셨다.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웃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백윤식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성동일은 “초반에 범인을 무조건 잡자는 생각으로 촬영했는데 찍다보니 우리 영화의 정말 중요한 축은 휴머니티적 요소에 있더라”며 “이웃에게 서로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다보면 영화 속 발생하는 사건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는 또 “여러분들의 관심이 모여 천만을 반드시 잡는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올해 독특한 영화가 잘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반드시 잡는다’ 속 백윤식과 성동일의 호흡과 연기 열정은 젊은 배우들과 비교해도 절대지지 않는다. 두 사람이 만나 일으킨 시너지가 ‘청년경찰’, ‘범죄도시’의 뒤를 이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29일 개봉.

김윤기자 kyun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