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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이선균X안재홍, 환상적인 ‘남남케미’를 보여줄 ‘임금님의 사건수첩’

기사 등록 2017-03-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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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퍼스트룩 제공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배우 이선균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또한 이제 막 충무로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안재홍과 ‘남X남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궁 안에서는 임금과 신하의 관계로, 궁 밖에서는 딱딱한 수직 관계가 아닌 편한 관계가 보여줄 조선시대 과학 수사물인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관객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하고자 한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현성 감독, 배우 이선균, 안재홍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 사진=퍼스트룩 제공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에 과학 수사를 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또한 코믹이라는 장르를 바탕으로 문현성 감독은 캐릭터가 주는 유쾌함에 극이 너무 가벼워지지 않도록 세트장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임금의 비밀 공간, 검안실, 조선판 화학실험, 지하석실, 잠항선 등 당시의 시대상을 담아내면서도 현대적 감성이 가미된 독창적인 볼거리를 완성했다. 더불어 그 이상의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 그는 촬영 중 “‘사극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극을 더 자유롭게 그리기 위해서였고 덕분에 문현성 감독이 선보이고자 했던 것을 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이선균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재홍의 만남은 신선했다. 문현성 감독은 “캐스팅 단계에서 이선균과 안재홍의 이름이 나오자 다들 ‘신선하다’라는 반응이 나왔다”며 “주변 반응도 뜨거웠고 캐스팅까지 성사됐다는 것은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처음 사극에 도전하게 된 이선균은 “사극장르를 미루다 보니 부담도 됐고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이선균은 “사극 장르를 고르던 중 예종의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굉장히 매력 있는 캐릭터였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사진=퍼스트룩 제공

안재홍과 이선균은 극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이색적인 이들의 만남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난 것이 아닌, 안재홍이 배우로 데뷔하기 전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다. 이는 제작보고회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선균과 안재홍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나 이선균은 후배 안재홍을 친한 동생처럼 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그는 안재홍에게 시나리오가 갔다는 소식을 접하곤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제안했으며 안재홍의 연기에 대해 “다른 배우로는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인다. 안재홍이 안하는 윤이서는 의미가 없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이들은 서로를 음식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이선균은 안재홍을 ‘만두’라고 표현했고 안재홍은 ‘수육’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선균은 “만두를 보면 속은 꽉 찼지만 겉은 꾸밈없지 않나. 안재홍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 속은 꽉 차있고 굉장히 다져서 연기를 한다. 투박하지만 속은 꽉 차있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으며 안재홍은 “수육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지 않나. 이선균이 가지고 있는 연기 스펙트럼처럼 매우 다양하다. 어떤 배우와도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준다는 점이 닮아 보인다”고 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언론에게 첫 선을 보이는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느낄 수 있듯이 관객들에게 유쾌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재홍 역시 행사 말미, “신나게 즐길 수 있으며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따스한 봄날, 관객들의 영화관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해줄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4월 말 개봉예정이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