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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김과장’, 유쾌함·사회생활 적극 반영... 두 마리 토끼 잡을까

기사 등록 2017-01-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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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회계장부를 조작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있는 남궁민과 회사의 누명으로 동료를 잃어 크게 낙심한 남상미. ‘김과장’의 첫 방송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만남으로 다음 회를 더 궁금케 했다.

25일 오후 10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감독 이재훈)이 첫 포문을 열었다. 필모그래피마다 뛰어난 표현력으로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사한 남궁민,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남상미 등 주연배우들의 조합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룡(남궁민 분)은 전라도 목포 용역업체에서 일하는 과장이었다. 다소 뒤처지는 학력을 지녔지만 회계와 세무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자신의 업체 뿐 만 아니라 시장 상인들의 세무 상담까지 도왔다. 하지만 그는 상인들에게 절세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뒤로는 몰래 개인 통장을 채웠다.

사장이 이를 자꾸 의심하고 김성룡이 빼돌리는 돈이 많다는 주변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성룡은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반면 윤하경(남상미 분)은 TQ 그룹의 누명을 쓰고 자살 시도를 택한 경리부 과장의 동료로 등장했다. 그는 야근을 도맡아 하며 지쳐하는 기색 없이 대리의 직책임에도 불구하고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실 그는 누구보다 정직했던 과장을 잃고 상심에 빠져있으며 항상 경리부를 무시하는 회계부 때문에 힘들어 했다.

TQ 그룹은 경리부 과장의 결원으로 경력사원 공고를 내고, 김성룡은 이를 발견해 혼신을 다해 면접에 임하고 합격 통보를 받게 됐다. 윤하경은 청렴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김성룡을 상사로 함께하게 된 것.

극 중 김성룡은 “대한민국에서 변치 않는 트렌드는 ‘삥땅’”이라며 시시때때로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김성룡을 ‘비선실세’라고 부른다는 대사들은 현재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드라마 후반, 김성룡은 사장과의 관계가 틀어져 그를 협박하기 위해 가스통을 가져와 위협을 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가스통은 LPG 가스가 아닌 헬륨가스였고 인물들의 목소리가 코믹하게 연출됐다. ‘김과장’은 이렇게 극중 소소한 웃음과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스토리를 풀어가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6년부터 정치·사회면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김과장’은 여러 모로 힘든 시청자들에게 유쾌, 상쾌, 통쾌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2 '김과장' 방송 캡쳐)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