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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기담'과 '이웃사람'의 만남으로 더 풍성해진 서스펜스 스릴러, '석조저택 살인사건'

기사 등록 2017-05-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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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조저택 살인사건' 포스터
[이슈데일리 안예임기자]야구와 영화는 종국에는 '감독'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야구에서는 '선수'와 '스태프', 영화에서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역할이 부연 설명 필요 없이 큰 비중을 차지 하기는 하나 결국에는 '감독'의 역량에 따라 야구의 '승패'와 영화의 '방향'이 크게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는 제작 준비 단계(Pre-production), 촬영 단계(Production) 그리고 후반 작업(Post-production)이라는 일련의 긴 과정을 통해 한 작품이 탄생하기 때문에 작품의 '방향성'과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과 책임감은 막대하다.

이런 이유로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 아주 간혹 있긴 하나 '감독 교체'는 굉장히 드물며 더욱이 '크랭크업' 후 '감독 교체'는 참 듣기 힘든 상황인 가운데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9일에 개봉하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이 '크랭크업' 후 '감독 교체'라는 '내홍'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며 영화팬들의 '우려'의 시선이 있었으나 26일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 후 오히려 '감독 교체'가 두 감독의 장점만을 살려 더 풍부해 졌다는 평을 들으며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석조저택 살인사건' 스틸컷
제작 준비 단계부터 촬영 단계까지 작품에 참여한 정식 감독은 2007년에 '기담'으로 데뷔한 감독으로 "신비롭고 매혹적인 환상특급" "격조 있는 영화" "비범한 이미지" "아름다운 영화"등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감독. 제2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과 제10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무서운 신예'라는 평을 들은 바 있다.

이런 정식 감독의 내공은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미장센에서 여지없이 드러나며 모던하고도 화려한 미장센을 창출한다. 과거를 보여주는 시퀀스에서는 '원색 대비'를 통해 포근함을 극대화 시키고, 살인 사건의 주 무대가 되는 석조저택은 '모노크롬'에 가깝게 조명키를 조절하며 공간 자체가 만들어 주는 서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스타일리시한 공간 안에 배우들이 스타일리시하게 맘껏 뛰놀 수 있도록 미장센과 연기 연출을 유기적으로 지휘한다.

▲ '석조저택 살인사건' 포스터
한편 작품의 '후반 작업'에 참여한 김휘 감독은 2010년 '심야의 FM'(감독 김상만)의 각본을 시작으로 2012년 '이웃사람'으로 데뷔, 그 후 '무서운 이야기 2'(2013), '퇴마: 무녀굴'(2015)를 통해 공포 스릴러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으로 충무로에 이름을 알린 감독. 이번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후반작업을 책임지며 매끄러운 '편집 감각'을 다시하번 영화팬들에게 각인 시키고 있다. 정식 감독이 이야기 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작품을 완성시켜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선사하는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장르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감독 교체'라는 걸림돌이'두 감독의 만남'이라는 디딤돌로 승화돼 '우려'가 단지 '기우'에 불과했음을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말해주며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한편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을 영화한 작품으로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배우 고수와 배우 김주혁의 만남이라는 '화제성' 이외에도 실제 법대 출신 이력을 갖고 있는 배우 박성웅이 검사 역으로, 또 오랜만에 상업영화에 출연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 문성근이 변호사역으로 만나 영화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안예임기자 ahnyeim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