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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의 팔도유람기]노래하기 사랑하기 좋은 계절, 나 그대들의 연인이 되리

기사 등록 2017-08-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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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이번편은 부잣집 맏며느리감의 수식어를 오랜기간 들어온 그녀가 전국팔도 실버팬이 상당한데 그들의 마음에 새긴 주름살을 소리로 쫙쫙 펴주었던 대한민국 국민방송 KBS1 '가요무대' 출연의 이야기와 회색빛 도심에서 푸른자연을 바라보고 사는 그녀는 우리의 일상속에 함께 익어가고 노래하는 다정한 벗이 된듯 친근하다.

참새처럼 짹짹짹 재잘재잘 귀여운 친구 장태희의 수다를 들어보라!!

"좋은 음악 혹은 좋은 소리란.. 좋은 마음에서 나온다 생각합니다. 좋은 마음은 마치 꽃향기와 같아서 넓게 넓게 퍼져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 조동진

포크계의 거장 조동신 선생님께서 별세하신 소식에 귀에 낯익은 멜로디의 그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나뭇잎 사이로 행복한 사람..

좋은 노래는 좋은 가수로부터 나온다고 하는데 나는 어찌보면 좋은 노래를 찾아 헤맸는지 모릅니다.

내가 좋은 가수가 되어야했고 내가 좋은 마음으로 나의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나의 환경만을 탓했는지도 모릅니다.

음악을 통해 대중들과 청춘과 황혼을 함께했고 주옥같은 노래를 남기고 떠난 그의 발자취를 보며 깊은 감흥에 젖었다.

KBS 가요무대... 2011년1월 24일 첫 데뷔 무대였던 그 자리.
건강이 악회된 아버지에게 그리도 이뻐하던 둘째 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서둘러 섰던 그 무대

병석에서 딸의 모습을 보시고 그리도 좋아하신 모습에 감동받은 간호사 선생님이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남기기도 했던 그 무대. 긴장했고 떨렸고 날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에 주저했던 그 무대

"장태희! 다음주 가요무대에서 부를 노래는 '낙화 유수'다. 가슴으로 마음을 다해 불러보거라." 나의 선생님이자 현업 최고령 매니저님의 메시지가 왔다.

그 날 밤 흘러간 옛노래가 아닌 지금의 노래를 들으며 늘 걷던 산책길을 걸었다.

낙화유수 들으며 걷고 또 걷습니다. 이 아름다운 강 무성한 잔디밭 어둠 속에서도 쉬지않고 흘러가는 구름은 매일이 바쁜 선생님의 발걸음 같습니다.

흘러 흘러 가지는 마라.. 흘러가다 다시 만나시게요. 지금의 기막힌 시간을 저 하늘은 알아주겠지요. 어쩌면 이리도 고요할까 좋은 노래를 못 알아봤습니다.
영광된 자리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금같은 시간입니다. 이리 좋은 노래 부르는 내내 저는 스스로 얼마나 치유가 되는지 낙화유수를 부르고 들으며 산책을 하며 세상 사람들을 바라보게 됐어요.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노래에요. 그건 바로 큰 그림이죠. 미움도 원망도 욕심도 부질없게 포용하게 되는 기분입니다.

어떻게 지내왔나 아슬아슬 걸어온 지난 세월 아마도 음악이 없었다면 노래하지 않았다면 나는 견딜 수 없었을 겁니다.

그 모든 길에 벗이 되어준 나의 동행자 선생님이 소중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스승이 바친 황혼이 남은 목숨을 바친 시간의 역사에 나 혼자의 예술이 아님을 알기에 나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내 청춘과 스승의 황혼 그 어느 시간이 값지겠습니까...

반려견 호두, 호랭과 곤히 주무신다 생각하니 흐믓 미소가 지어지네요. 사랑도 인정도 많은 선생님의 그늘에서 자는 호두 호랭..

그 그늘에서 머물고 배워나가는 나.. 입니다

원미가 장태희가 됐던 시간속에 단연코 내가 성장했던 시간은 선생님의 울타리 안에서 뛰놀던 시간입니다.

세상만사 낙화유수의 가사말을 가슴에 담고 예쁜 입모양으로 멋지게 그려낼겁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 누구도 못해낼 일들을 이뤄내는 시간 속에 당신께서 노력이 빛을 볼 날로 보답하겠습니다.

내게는 그냥의 무대가 아닙니다. 어느 순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으로 서게 되는 자리에 나는 더 초연해야하는 평정심을 갖기에 이리도 힘이 들지만
내 마음이 파도가 치고 태풍이 부는데 잔잔한 호흡은 평정심의 시험입니다.

가요무대 준비했던 시간 정성을 다해본 시간 나에게만 집중해본 시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런 자리 그 시간 끌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써 나를 설명하고 애써 내가 걸어온 길을 얘기하는 내 모습이 스스로 서글픈 순간도 있지만 그러한 열정이 있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합니다.

예전 기억을 더듬다보면 살아온 길이 꿈만 같습니다. 그래서 삶은 꿈 같다 하나봅니다 선생님. 어떤 순간에도 행복해야 해요.

노력은 성공의 괴정이고 성공은 노력의 대가겠죠. 내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겁니다.

1928년에 무성영화로 나왔던 다음해인 1929년에 낙화유수의 해설자(변사) 김영환씨가 영화를 보다 실감나게 해설하기 위해서 만든 노래가 '낙화유수' 라고 한다.

그 당시 음반 자켓에는 김서정 작사, 김영환 작곡이었는데 김서정 역시 김영환씨의 또 다른 이름이라하니 작사, 작곡, 해설을 혼자 다한 격이다.

음반 취입한 연도로 본다면 '사의 찬미'가 앞서는데 1926년에 발매가 됐고 이 음악을 우리나라의 최초의 대중가요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곡은 다뉴브 강의 물결이란 음악에 가사를 개사를 해서 붙인 음악이기에 찬반론이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을 상대로 한 음악은 '낙화유수'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 노래는 당시 이정숙이라는 가수가 불렀고 이 가수는 동요나 민요 또는 가곡 등으로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고 전해진다.

'낙화유수'가 공전의 히트를 치자 신카나리아가 재 취입(리메이크)해서 부르므로 이 노래는 한국 최고의 가요가 됐다고 한다.

75년이 흘러간 지금도 '낙화유수'는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불려지는 것을 보면 이 노래가 얼마나 사랑을 받았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의 노래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반가운 동료 선후배님들과 추억 한 장 남기는 시간도 갖고 어려울것 같은 대선배님 방에 찾아가 따뜻한 커피도 건네고 조언도 듣고 혼자하는 가수가 아닌 족보의 일부분이 돼 소속감도 사명을 갖게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

드디어 방송날!! 어김없이 스켸줄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 하늘을 보니 울그락 불그락 그래 마치 내가 울기 직전 표정에 엄마가 "너 화났니?"라고 하면 "응 나 지금 막 화가 날랑말랑 그래"했던 것처럼 막 눈물이 쏟아지기 직전이야.

기사 아저씨께 얘기한다. 아저씨!! 왜이렇게 비가 오는지 아세요? 견우랑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이 바로 오늘인데요. 헤어지기 싫어가꼬 막 운대여 신기하죠

아이고 아가씨 덕분에 잼난 사실 알고갑니다.

그럼 뭐여? 오늘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 4천만 대중들을 만나는 날이니까 가요무대가 내게 오작교구먼~ 나의 견우가 어디선가 보고있을거구만!

데뷔 때 가요무대 첫 방이 생각이 난다. 내 모습이 어떻게 나올까 너무 창피해서 보지못하고 화장실로 숨어서 언니야 다끝났나?? 내 노래 끝났나??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벗들에게 보시라고 단체 문자 돌리는 뻔죽으로 변모했다.

지인의 응원 문자에 보름달이 뜰겁니다..^^라고 답장을 보냈고 화면 꽉 차는 모난데 없는 빵빵한 얼굴로 큰 한정식집 주인처럼 넉넉하게 나오는 모습에 너무나 아쉬웠단 말이지.

한복 입을거를 예상 못하고 2주동안 전신경락을 통해 몸매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는데. 얼굴을 쫌 문질렀어야 했는디!!! 하고 우스갯소리로 특유의 유머를 날렸다

태희야!! 너 실검1위래!!!! 가요무대 지상파1위 장태희 실검1위 나 한몫한거 맞지유~

오랜기간 나의 성장을 지켜보고 응원 준 지인들은 자신의 일인냥 기뻐하며 전화기가 뜨겁게 축하 문자를 보내주었습니다.

대중들의 삶을 위로하고 희망주는 그들에게 힐링하게 하는 마음의 용기와 건강을 위해 나는 노래해야 할겁니다.

가로수길 은행나무 보이는 2층 창가에 앉자 글을 써내려.. 새파란 저 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황금비를 내리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게될거란 것을 나는 이미 알고있어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하지만... 또 다시 새잎은 돋고 또 다시 푸르고 무성한 날이 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자연은 피고지고 또 피고 지네 나 태어나 오늘밤 지고 내일 아침 피네
나 팔도세상구경 팔도세상 이야기 부르고 이곳에 기록하니 한 번 태어나 한 번 죽는 기가 막힌 시간 사랑으로 배워갔던 삶을 생의 기록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예술을 하기를...

세상구경 꽃구경 눈구경 낙엽구경 바다구경 강구경 내 눈에 담아 가슴에 저장한 그 풍경을 나는 노래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