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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마더’ 이보영-고성희, ‘눈시울’ 붉힌 제작발표회 (종합)

기사 등록 2018-01-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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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학대 받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관심 가져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성애’를 그리지만, 또 다른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사회적으로 노출된, 학대 받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드라마 ‘마더’의 이야기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철규 PD와 정서경 작가를 비롯해 배우 이보영, 허율, 이혜영, 고성희 등이 참석했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아이 헤나(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다.

연출을 맡은 김철규 PD는 “한 마디로 ‘모성애’에 관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 혹독한 상처 때문에 다시는 엄마가 되지 않을 거라고, 엄마가 될 수 없을 거라고 믿었던 여자가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어린 영혼과 만나면서 깊이 잠재되어있던 모성애를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진지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나갈 작품”이라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가 시작되기 전, 배우들은 포토타임부터 ‘눈물바다’를 이뤘다. 예고편을 본 고성희는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감출 수 없었고, 출연 이유를 설명하던 이보영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

▲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이보영의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는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를 학대하는 기사들이 눈에 띄더라. 작품 선택 당시만 해도 원영이 사건 등 학대되고 방치됐던 아이들의 뉴스가 많이 나왔다. ‘이런 이야기는 해야 하지 않나. 학대 받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관심 가져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선택했다. 시청률이 좋아서, 작품이 좋아서 선택 했다기 보다 책임감 비슷한 느낌으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보영은 극중 수진을 맡았다. 그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이지만 자신의 마음 한구석을 가득 채우는 혜나를 만나면서 내면에 있던 뜨거운 모생애가 발현될 예정이다. 수진의 딸, 혜나는 400명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허율 양이다.

허율 캐스팅 과정에 대해 김철규 PD는 “어려웠던 부분이 아역 캐스팅이었다. 여러 측면에서 부담이 됐다. 원작에서는 워낙 특별한 아이였다. 어쩔 수 없이 원작의 아역과 비교가 많이 될 것”이라며 “한국 드라마에서 ‘아역 비중이 컸던 드라마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한국 드라마 제작 과정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버틸 성격과 멘탈이 필요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이가 가져야하는 두 가지 특성이 있다. 천사 같은 천진난만함, 순수한 느낌은 기본적으로 갖춰야하며, 어떨 때 보면 철없는 어른들 보다 생각과 속이 깊은 아이여야 했다. 말은 쉽지만 두 가지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건 어려웠다”라며 “2개월에 거쳐 400명을 오디션 봤다. 그 중 우리가 그렸던 이미지에 가장 근접한 친구가 허율 양이었다. 정신적으로 굉장히 밝다. 촬영 현장, 작업을 재밌어하고 즐거워한다. 스태프와 잘 어울리는 배우다. 보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얼굴이 나오는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기에 ‘마더’는 첫 방송 전부터 비교선상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원작이 가지는 명성이 크기 때문에 리메이크하는데 부담이 됐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틀은 가져가기로 했다. 일본드라마가 가지는 특별한 색깔이 있다. 담백하고, 간결하고, 심플하다”라면서 “저희는 이런 드라마의 틀에 한국적인 정서를 어떻게 가미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눈물을 쏙 빼고 가슴시린 장면이 만들어지도록 작업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더’ 팀은 입을 모아 “아동학대의 문제들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 번 더 사회적 관심이 모아졌으면 한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안방극장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드라마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