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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신과 함께2' 또 한 번의 천만 '꿈이 아니다'

기사 등록 2018-07-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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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신과 함께-인과 연'이 삼차사들의 과거를 다루며 1편의 떡밥을 모두 회수했다. 1편에 이은 쌍천만의 기록이 그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을까.

24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신과 함께2' 언론시사회가 진행, 김용화 감독, 하정우, 주지훈, 이정재,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이 참석했다.

김용화 감독은 1편에 이어 2편 에피소드 궁극적 맥락을 용서와 구원으로 바라봤다. 김용화 감독은 "애초에 웹툰 봤을 때 용서와 구원이란 단어에 오래도록 빠져 있었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1, 2부를 본 관객들이 재미있게 보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영화를 만든 목적을 전했다.

'신과 함께-인과 연'은 강림, 해원맥, 덕춘 삼차사의 과거, 그리고 김수홍의 재판 두 가지 이야기로 이어진다. 끝으로 갈 수록 두 이야기는 하나의 길로 합쳐지며 김용화 감독이 언급한 '구원과 용서'라는 메시지에 도달한다.

덕춘과 해원맥의 과거는 웹툰과 흡사하지만 강림의 과거는 차이가 있다. 김용화 감독은 "영화는 영화적 재미를 주려 했다. 주호민 작가의 정신을 잘 가져오고 스토리라인과 러닝타임에 맞도록 제 나름대로 최선의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오프닝은 1편의 마지막 장면과 이어지고, 삼차사의 과거인 천년 전을 가감없이 오간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는 과거를 알게되고 얽히게 된 관계를 마주하며 밀도 높은 감정연기를 보여준다.

하정우는 "마지막 재판 살인지옥 장면은 1부 제일 처음에 나온 장면이다. 8회차로 찍었는데 처음 3회차는 차태현 선배와 찍고 나머지 5회차는 엔딩장면을 찍었다. 1,2부 합치면 4시간 40분이다. 그 간극을 어떻게 점프시켜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어려웠다. 체크해나가며 준비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고 고충을 전했다.

주지훈 역시 "모든 배우와 감독님, 스태프 모두 고심한 부분이다. 2부에 진입하며 천년 전을 오가는 감정선을 어떻게 이어갈지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리허설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하며 맞춰나갔다"면서 "개인적으로 향기 양에게 고맙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갇힐 수 있고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향기가 옆에 있어 살아나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1,2부를 함께 촬영하다보니 현장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감정에 있어서 해원맥 덕춘은 과거의 기억을 모르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과거 장면 촬영 때 과거를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인물로서 연기했다. 새로운 감정을 형성할 때 깊이 꼬아서 생각하지 않고 인물에만 충실히 연기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알렸다.

이번 편에는 마동석이 성주신으로 분해 이야기를 함께 끌어간다. 성주신은 해원맥과 덕춘의 과거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마동석은 "쉬운 작업은 아니였던 것 같다. 영화를 본 느낌은 1편보다 진해지고 세진 것 같다. 감정, 유머 등이 전반적으로 강해졌다. 연기할때 촬영 방식을 생각해보니 김용화 감독이 이것들을 머릿속에 담고 촬영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대단하다. 유머가 있어야 되면서, 진지한 해설 등을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신과 함께2'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특히 주지훈은 천년 전과 지금의 해원맥이 전혀 다른 인물로 보여지도록 연기했다. 주지훈은 "과거 편에 해원맥은 남성적으로 보여야겠다는 압박을 받진 않았다. 현동 집에서는 동석이 형과 촬영하며 굉장히 신뢰를 느꼈다. 푸근함을 느끼며 자동적으로 형성된 시너지다. 과거는 향기 양에게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연기하며 느낀 점을 밝혔다.

김자홍의 동생이자 새롭게 강림의 귀인인 김수홍 역의 김동욱. 그는 두 가지 이야기의 갈래를 하나로 합치도록 이끌어내는 관찰자 역할을 했다. 김동욱은 "1편에는 강림과 적대적이다. 2편에서는 1부의 적대적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재판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마지막 어떤 감정을 강림과 공유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1부의 감정들이 어떤식으로 해결이 될거란 확신이 있었다. 또 수홍이란 인물이 강림으로 하여금 스스로 이야기를 하도록 끌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1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흥행한 만큼 '신과 함께-인과 연'에 대한 기대가 쏠려있는 상황. 조금 더 깊어진 인물들의 감정과 뒷 이야기, 반전 그리고 영화가 주는 따뜻한 감성 담겼다. 단 1편에서 지적받았던 신파는 2편에서 대부분 걷어내 조금 더 담백하게 관람할 수 있다. 삼차사 군단은 올 여름 '신과 함께' 신드롬을 다시 한 번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신과 함께-인과 연'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1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