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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용의 광대역엔터]이성재-지진희, 상반된 매력의 미중년 활약 안방극장 훈훈

기사 등록 2016-08-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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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안방극장은 미중년 전성시대다. 주중과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상반된 매력의 미중년이 훈훈함을 선사학도 있기 때문이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산(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거친 남성의 향기를 뿜어내는 셰프 김락 역의 이성재와 SBS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정훈)'에서 원칙과 상식을 고수하는 고지식한 공무원 고상식 역의 지진희가 그들이다.

김락과 고상식은 외모부터 성격,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질투의 화신'에서 락파스타의 오너 셰프이자 빌라의 건물주이기도 한 그는 이탈리아 남성처럼 선굵은 외모에 주방의 치열함을 즐기면서도 요리에서는 섬세한 면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중적인 면모가 방송국 거물이자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계성숙(이미숙 분), 방자영(박지영 분)의 마음을 흔들 전망이다.

'끝사랑'의 고상식은 원리원칙, 철두철미, 안전무사고 주의를 주장하는 인물이다. 오래전 아내를 잃고 딸을 홀로 키우는 것은 물론 다 큰 어른 동생들까지 돌보고 있는 백점짜리 가장이자, 오늘 할일 미루지 않고, 내일 할일 계획세우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40대다. 그런 고상식(지진희 분)의 평온한 일상에 다이나믹한 인생을 즐기는 강민주(김희애 분)가 엮이면서 고상식을 당황하게 만든다.

김락의 스타일은 요리를 하기 쉬운 의상에 주방에서는 앞치마를 두르고 있다. 다양한 방송을 통해 보여졌던 셰프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특히 날카로운 칼과 뜨거운 불 앞에서 드러난 팔뚝의 잔근육과 미세한 핏줄에서는 야성미가 느껴진다.

반면 고상식은 일상에서는 편안한 평상복이지만 언제나 말끔한 정장 자림이다. 깔끔한 넥타이와 셔츠에 반듯한 수트에서는 중후함이 느껴진다. 매사 철두철미를 강조하는 공무원 캐릭터답게 말투와 행동이 반듯하다. 드라마 촬영 현장의 다이나믹함을 즐기는 강민주와는 상극이다.

김락이 계성숙, 방자영을 사이에 두고 두 여자의 갈등에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면 고상식은 절친한 후배이자 카페 주인 박준우(곽시양 분)와 함께 강민주와 엮이게 된다. 외모, 스타일, 성격은 물론 극중 관계도 서로 다른 미중년의 모습이다.

하지만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서로 다른 매력의 미중년 캐릭터를 통해 즐거움을 얻을 전망이다. 야성미 넘치는 김락도 반듯한 고상식도 중후함 속에 섹시함을 갖고 있는 미중년의 면모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주중과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한 미중년 캐릭터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사진=SM C&C, SBS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