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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 '병원선' 하지원, 과한 감정연기가 '독' 됐나

기사 등록 2017-08-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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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병원선' 방송 장면 캡처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베일을 벗은 '병원선'이 빠른 전개를 선보였으나 하지원의 과한 감정 표현으로 극 몰입을 방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30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는 병원선으로 모인 외과 의사 송은재(하지원 분), 내과 의사 곽현(강민혁 분), 한의사 김재걸(이서원 분), 치과 의사 차준영(김인식 분)의 만남과 병원선에 오르게 된 이유가 그려졌다.

▲ 사진=MBC '병원선' 방송 장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송은재는 등장부터 강렬했다. 새벽 운동 중에 교통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환자를 살리려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냉정하게 수술을 하는 모습 등 외과의 중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송은재는 지나치게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은 의사로서 보여준 모습이 아니였다. 그는 섬에 살며 똑똑하고 잘난 의사 딸을 자랑하는 엄마(차화연 분)에게도 한없이 차가웠다.

엄마의 소개로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찾아온 섬 사람들을 본 송은재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짜증을 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또 한 번 환자를 보내면 죽을때까지 자기를 못볼거라는 독한 말도 내뱉었다.

쉴 틈 없이 바쁘고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생활 속에서 송은재는 최연소 외과 과장이 되기 위해 외과 과장 김도훈(전노민 분)에게 잘 보이기 위한 노력으로 자신의 공을 그에게 모두 넘기는 등 치밀하게 계산적인 면도 드러냈다. 공을 세운 대가로 섬 사람들의 수술을 부탁하는 송은재에게 김도훈은 "외과 과장이 되고싶다면 병원 내에 평판도 주의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송은재가 전쟁 같은 생활을 하는 사이 엄마는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고통스러워 했고 때마침 병원선이 도착해 내과 의사 곽현에게 진료를 받는다. 곽현은 진료 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을거 같다며 병원에 가기를 권했고 송은재의 엄마는 서울에 올라와 딸이 근무하는 병원으로 찾아갔다.

병원에 도착한 엄마는 송은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섬에 있는 환자들을 데리고 온거라 오해한 송은재는 더 이상 안된다며 화를 냈다. 전화 통화를 하며 송은재를 발견한 엄마는 멀리서 빵을 먹으며 사레가 걸린 딸의 모습을 보고 말없이 섬으로 돌아갔다.

▲ 사진=MBC '병원선' 방송 장면 캡처
하지만 섬으로 돌아간 뒤 얼마 안가 송은재의 엄마는 갑작스럽게 쓰러지게 됐고 함께 살고 있는 송은재의 이모(김선영 분)가 울면서 송은재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가 쓰러진 사실을 듣고 침착하게 대처 방법을 설명한 송은재는 자신이 살린 환자의 도움으로 헬기에 탑승해 엄마가 실려간 병원에 도착했다.

송은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엄마를 살리려 했지만 결국 살리지 못했고 직접 사망 선고를 한 뒤 병원에서 나왔다. 이후 병원선에는 복부에 통증을 느끼는 손자를 안고 달려온 할아버지가 찾아왔고 곽현이 검사를 한 뒤 수술이 급한 상황이라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바람이 심해 환자를 이동시킬 헬기가 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수술을 하지 못하면 위험한 상황에 병원선은 뒤집혀졌고 그들 사이에 송은재가 "수술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등장하며 '병원선'의 1회는 끝이 났다.

'병원선'은 스토리와 생소한 소재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병원선'의 주인공이자 외과 전문의 송은재를 연기하는 하지원의 과한 감정 표현과 연기가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아쉬움이 뒤따르고 있다.

또한 하지원은 '병원선' 첫 방송 전부터 화장품 브랜드로부터 11억 원대의 소송에 휘말리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아직 1회밖에 방송되지 않은 현 시점, 하지원은 이러한 논란을 딛고 총 40부작의 대항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