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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어반자카파, ‘뻔’하지 않은 ‘익숙한’ 이야기

기사 등록 2016-05-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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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예진기자] 신곡 베일이 벗겨지기 전이지만 어반자카파의 음악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웰메이드곡’의 대표주자 그룹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다가오는 올여름, 청량함 가득한 목소리로 여름을 노래할 예정이다. 어반자카파는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실 공감’을 소재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한다.

어반자카파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미니앨범 ‘스틸(STIL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서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 권순일, 박용인은 감미로운 보이스로 야외무대를 물들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는 권순일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어반자카파 특유의 발라드 색깔이 묻어나는 이별 노래다. 누구나 이별은 한 번씩 맞아봤을 것. 어반자카파는 이 곡에서 이별을 앞두고 솔직하지 못한 뻔한 말들을 잔혹하고 현실적이게 표현했다. 현실적이게 그려냈기에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영감은 어디서 받느냐’는 질문에 조현아는 “친구들과 함께 고민이나 연애상담을 나눠서 곡으로 승화시키는 편이다”고 밝혔다. 이어 권순일은 “연애를 쉬지 않고 있다. 노래는 경험에 담겨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20대이기에 열심히 끊이지 않게 연애를 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용인 또한 “권순일과 비슷하다”며 “연애도 꾸준히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간다. 그런 것들이 경험이 돼서 노래로 나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널 사랑하지 않아’가 특히 더 와 닿는 이유는 이들이 직접 겪은 경험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가장 최악의 이별을 묻는 질문에 박용인은 “이별을 하게 되면 미련이 많다. 그래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길게 끄는 스타일이다”고 답했다. 이어 권순일은 “연애할 때 후회 없이 다 퍼주는 스타일로 다시 만나거나 하진 않는다. 연애할 때 충실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또 조현아는 “타이틀곡처럼 사랑하지 않는 느낌을 받지 않으면 단칼에 헤어지는 스타일이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앨범에는 ‘널 사랑하지 않아’를 비롯, ‘궁금해’ ‘다 좋아’ ‘Nearness is to love’ ‘아직도 나를 사랑한다면’으로 총 5곡이 수록됐다. 특히 5곡 모두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다. 그중 ‘널 사랑하지 않아’가 타이틀곡으로 뽑힌 이유에 대해 권순일은 “주변 친구들에게 미리 들려준다. 계속 맴돌고 흥얼거린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선정에 선정을 거쳤기 때문에 어반자카파는 ‘대박’을 예감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용인은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는데 분명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는데 이상한 소리가 났다. 저희끼리 이번 앨범 대박나겠다라고 말했다”고 녹음 당시를 분위기를 전했다. 또 조현아는 “오늘도 비가 조금씩 오고 있어 대박 날 것 같다. 쇼케이스 전, 리허설을 하는데 비가 내려 대박날 것이라고 긍정적이게 생각 중이다”고 희망차게 말했다.

어반자카파는 이번 앨범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2010년 데뷔 후, 약 5년 반 동안 몸을 담고 있었던 플럭서스 뮤직에서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로 이적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인 것. 앨범 재킷 또한 처음으로 얼굴 사진이 실려 멋스러움을 더했다.

새로운 곳에서 둥지를 튼 어반자카파에게 이번 앨범 ‘스틸’은 아직도, 여전히, 어반자카파만의 색깔이 있다의 의미를 담았기에 조금 더 특별하다. 어반자카파는 자신들이 바라는 소망처럼 “어반자카파 다운 음악이다”란 평을 대중에게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어반자카파는 오는 6월 18,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장희언 사진기자]

조예진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