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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병원선', "뻔 한 의학드라마 아냐" 차별화된 내용과 히든 카드 하지원 '통할까?'

기사 등록 2017-08-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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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허재성기자]대한민국 안방가를 사로잡을 새로운 의학드라마 '병원선'이 나타났다. 작품은 '시청률의 여왕'이라 불리는 베테랑 연기자 하지원이 주연을 맡아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하지원은 이번 드라마 '병원선'을 통해 데뷔 20년 만에 첫 의사 역을 맡아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2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하지원, 강민혁, 이서원, 권민아, 김인식이 참석했다.

'병원선'은 섬마을을 돌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을 주제로 한 메디컬 드라마.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로 안방가를 사로잡을 예정.

또 다시 '의학과 러브스토리가 합쳐져 진부한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 하지원의 과감한 선택이 돋보이는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날 하지원은 "보통 환자들이 병원에 찾아가지만 '병원선'은 섬에 있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서 치료를 하고, 그분들의 마음도 치료한다는 점이 다른 메디컬 드라마와 달랐다. 진정성 있게 다가와서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고 첫 의학 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공부를 해야 되는 부분도 많았고, 수술 장면도 있지만, 사건부터 시작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다"며 "굉장히 긴장도 많이 해야 됐다. 열심히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하지원은 작 중 캐릭터에 맞춰 머리스타일까지 단발로 바꾸었을 만큼 시나리오를 꼼꼼히 체크하고 작품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민혁은 하지원에 대해 "대선배님과 함께하게 됐는데, 대화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화도 너무 잘 통하고 현장에서도 늘 잘 챙겨주셔서 그런지 불편한 것도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워야 할 점은 현장에서 감독님과 같이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거기에 녹아들었던 것 같다. 누나가 직접 뭔가를 가르쳐주거나 제가 배우는 것보다는, 현장에 녹아들면서 자연스럽게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박은비 기자
작품에 대한 우려는 소재 뿐 만 아니라 아이돌 출신인 강민혁이 큰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서도 심심치않게 나왔다. 이에 대해 강민혁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별다른 생각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미 2010년 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많이 안 해봤다는 것.

다만 강민혁은 강민혁은 "많은 아이돌 분들이 연기를 하고, 다른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국한되는 것보다 실력으로 보여주고, 그 사람을 캐스팅한 데 있어서 믿고 선택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있게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민아도 강민혁과 마찬가지로 '연기돌'에 대한 비판을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색안경은 사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는 민아는 "못했을 경우 당연히 비난을 받을 것이고 잘하면 잘하는 대로 더 좋은 말씀도 해주시니까 제가 잘 소화하면 큰 문제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해 '병원선'에는 강민혁과 같은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AOA 멤버 민아는 간호사 유아림 역으로 출연한다. 그 역시 KBS 2TV '참 좋은 시절', SBS '모던파머', KBS 2TV '부탁해요, 엄마' 등의 다양한 작품 경험이 있다.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인 이서원은 상대역 하지원에 대해 “현장에서 굉장히 많이 웃으신다. 그렇게 웃는 에너지 자체가 여러 영상들에서 무더위가 가장 큰 고난이라고 했었는데 더위조차 이겨낼 수 있는 밝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지쳐있을 때 함께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이 있지 않나 싶고, 분명히 배워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시는 모든 게 다 배워야 하는 것 같다. 어느날 제일 더웠던 날이 있었는데 그 날도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작품은 의학드라마이면서 하지원과 신인들의 출동으로 누리꾼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시청률의 여왕' 하지원은 "시청률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시청률은 사실 매번 드라마를 할 때마다 많이 부담된다"면서도 "저는 일단 최선은 다한다. 최선을 다하면 시청률이 때로는 많이 나오거나, 거기에 부흥하지 못 하더라도 일단 최선을 다하면 잘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고 답했다.

'병원선'은 의학드라마지만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이번에도 역시 '시청률의 여왕' 하지원이 그 힘을 발휘 할 수 있을지, 또 작품을 둘러싼 여러가지 색안경을 벗겨내고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병원선'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허재성기자 wwsw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