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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사냥’ 드라마와 긴박감 모두 잡은 ‘웰메이드 추격 스릴러’ 탄생

기사 등록 2016-05-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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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 2016년 6월, 기존의 스릴러에 추격 장르와 한국적인 정서를 완벽하게 접목시킨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추격 스릴러’가 온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과 쾌감을 동시에 선사해 탄탄한 관객 지지층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릴러 장르. 그만큼 많은 스릴러 작품들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한국 영화계에 ‘사냥’이 참신한 스릴러의 등장을 알렸다.

30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사냥’의 제작보고회에는 이우철 감독과 배우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냥’의 주연배우를 맡은 안성기는 자신이 맡은 기성에 대해 “전작들과 매우 상반된 역할을 맡았다. 기성은 과거가 있는 사람으로 과거 막장에서 탄광 사고로 사람들이 모두 죽었는데 유일하게 생존해 죄책감, 악몽에 시달리다 우연히 사건을 목격하고 휩싸이며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안성기는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동료배우들로부터 ‘체력 1인자’ ‘담력 1인자’ 등으로 꼽히며 ‘국민 배우’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사냥’의 연출을 맡은 이우철 감독은 배우 안성기에 대해 “체력관리를 평소에 잘 하시지만 연세가 있어서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이 너무나 기우였을 정도로 다른 배우들이 헛구역질이 나서 힘들어 할 때 ‘한 번 더 뛸까, 어때’하는 분위기가 놀라웠다”라며 동료배우들의 칭찬을 거들기도 했다.

이에 안성기는 “몸을 사렸어야 했는데 백 프로 다해서 같이 촬영했던 배우들이 미워했을 것 같다. ‘못 하겠어’ 이렇게도 해야 하는데 자꾸 ‘한 번 더?’ 이러니까 좀 미웠을 것 같은데”라고 덧붙여 현장의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또 그는 “추격 스릴러다 보니 마음도, 정신력도 더 크지 않았나 싶다. 체력은 이 정도이지만 그 이상을 해야겠다는 각오? 그런 것이 잘 달리게 하지 않았나”라고 촬영 당시의 다짐을 밝혔다.

정체불명 엽사들의 우두머리 역을 맡은 조진웅은 담력이 뛰어난 배우를 꼽는 질문에 한예리를 선택한 권율을 대변했다. 그는 “(한예리를) 꼽은 이유를 알 것 같다. 현장에서 촬영에 사용했던 총이 상당히 무겁고 남자들에게도 거부감이 있다. 총에 화약이 들어있어 소리가 엄청 나는데 나 같은 경우도 총을 쏘면 그 소리에 놀라곤 했다. 한예리 씨 같은 경우는 여자다보니 더 거부감이 많이 들었을 텐데 그냥 몸을 막 던지더라. 자기 몸 무게만한 총인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손현주 역시 “오늘 한예리 씨 모습을 보니 촬영 때랑 너무 달라 당황스럽다. 다른 사람이 온 줄 알았다”라며 “본인이 맡은 배역에 집중하는 모습이 깜짝 놀랄 정도다. 다른 선배들 역시 말할 것도 없지만 조그만 여배우 몸으로 그렇게 뛰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많이 배웠다. 진짜 많이 배웠다”라고 거듭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예리는 “이번에는 시골소녀인데 조금 부족하고 모자란 착한 아이를 맡았다”라고 자신이 연기한 양순 역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선배들께 너무 감사하다. 촬영을 들어가기에 앞서 안성기 선배에 대한 걱정도 많이들 했지만 나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았다. 여배우 한 명에 산을 뛰는 것도 지치지 않을까 스탭들의 우려가 많았는데, 그래서 더 긴장하고 누가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선배님들이 너무 강인해서 지칠 수가 없었다. 함께 해야 했기 때문에”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작품에서 특별출연으로 손반장을 연기한 손현주는 “작년 9월에 크랭크인해 12월에 크랭크업을 했는데, 9월 녹음이 푸를 때 촬영을 시작해서 마지막에 재촬영을 많이 했던 걸로 안다. 그런데 여기 계신 분들은 원래 성격이 그런지 불만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추운 날 선배들이랑 웃으면서 촬영을 하는 데 그때 마음을 솔직히 한 번 들어보고 싶다”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조진웅은 “‘사냥’ 카피가 ‘오르지 말았어야 했다’다. 안 할 거면 처음부터 안 올랐어야 했는데 이미 갔으니 어떡하나. 해야지”라고 답해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이우철 감독은 이번 작품 ‘사냥’에 대해 “우연히 금맥을 발견해 그걸 탐하려는 자들을 목격하게 된 기성(안성기 분)이 꼬이고 꼬이며 이어지는 추격을 그린 영화다. 추격 스릴러이지만 액션의 박진감은 물론 인물들이 가진 감정들, 특히 기성이 가진 감성, 드라마 기저에 깔려있는 감정의 부분에 중점을 두려 노력했다. 긴장감, 긴박감 넘치는 추격은 물론 영화를 보고나서 감정적으로 순화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고 밝히며 영화의 기획의도를 피력했다.

이날 ‘사냥’ 제작보고회 현장은 이우철 감독과 동료배우들의 진심이 연이어 전해져 마치 ‘훈훈릴레이’를 방불케 했다. 안성기는 촬영 당시 현장에 대해 “너무나 고마웠고, 행복했다”라고 회상하는가 하면 이우철 감독은 “캐릭터의 능력치와 이미지를 생각해봤을 때 너무 환상적인 캐스팅이 아니었다 싶다”라며 출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따뜻한 이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영화 ‘사냥’은 앞선 이우철 감독의 말처럼 극에 깔려 있는 정서들이 바탕이 된 드라마를 중심으로 극적인 추격전 연출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인간 본성을 투영한 깊이 있는 드라마와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을 동시에 담아낸 ‘사냥’은 새로운 추격 스릴러를 기다려왔던 관객들에게 통쾌함과 감격을 동시에 전하는 단비 같은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6월 개봉.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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