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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암전’, 극장에 불이 꺼지는 순간 공포가 시작된다…서예지X진선규가 선보이는 신개념 공포 스릴러

기사 등록 2019-08-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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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배우 진선규, 서예지, 김진원 감독이 '암전'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박관희 기자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무더위를 강타할 공포 영화가 극장가를 찾아왔다. 2019년 여름 첫 공포물의 시작을 알린 ‘암전’은 영화관에서의 공포를 다루며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 CGV에서는 ‘암전’ 언론시사회가 진행, 배우 서예지, 진선규, 김진원 감독이 참석했다.

‘암전’은 최고로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두 영화감독의 비틀린 열망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구해줘’, ‘무법 변호사’ 등 장르 불문하고 종횡무진 대활약 중인 배우 서예지가 ‘암전’에서 8년째 데뷔 준비 중인 공포영화 신인 감독 미정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예지는 ‘암전’ 속 귀신 목소리를 연기했다. 그는 “‘암전’ 촬영이 끝나고 다른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감독님한테 문자가 왔다. 감독님께서 귀신 목소리를 내줄 수있냐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단번에 거절했다. 귀신 목소리를 어떻게 흉내내야할지를 몰랐다. 그래도 궁금해서 제가 귀신 목소리를 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쭤봤다. 감독님이 비틀린 열망으로 만들어진 귀신은 어떻게 보면 미정일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 말에 바로 설득돼서 마음을 돌렸다”고 전했다.

진선규와의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에 서 배우는 “너무 행복했다. 공포영화인데 스틸 컷이 너무 웃는 것밖에 없어서 고민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영화 찍으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진선규 선배님이랑 호흡이 너무 좋았어서 다른 작품으로도 만나 뵙고 싶다. 달달한 로맨스도 찍어보고 싶고, 코미디 남매 역도 해보고 싶다”며 훈훈한 케미를 선보였다.

극 중 도망치고 다치는 연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서예지. 그는 “대역 하나 없이 다 제가 연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많이 힘들기도 했다. 실제로 뛰어다니고 맞고 하다보니까 몸이 너무 아파서 그렇게 광기적인 연기가 나왔던 것 같다.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도 그때의 아픔이 느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 왼쪽부터 배우 진선규, 서예지가 영화 '암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관희 기자
어떤 역할이든 ‘찰떡’ 같이 소화해내는 배우 진선규가 공포 영화에 처음 도전했다. 극 중 실체 없는 영화의 진짜 감독 재현으로 분한 진선규는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진선규는 “장르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캐릭터보다는 장르의 변화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공포영화 ‘암전’을 선택했다. 사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기도 했다. 감독님이 공포영화를 진짜 좋아하시는 분이라서 믿음감이 있었다. 오늘 저도 영화를 처음 봤는데 변화된 제 모습이 좋았다”며 처음 공포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서예지와 처음 연기호흡을 맞춰본 진선규는 “공포영화여지만 현장 분위기는 공포영화 답지 않게 너무 좋았다. 예지 배우와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장르 상관없이 다른 작품으로도 다시 한번 예지 배우를 만나고 싶다”며 “차엽, 김보라 배우랑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사적으로 만나서 밥도 먹고 재미나게 연습했다. 연습한 만큼 영화에 잘 나온 것 같다. 두 배우 모두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라서 응원하게 된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암전’은 사람의 광기를 소재로 한 영화다. 살면서 미쳐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진선규는 “결혼 하기 전에 막걸리에 미쳤던 적이 있다.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 두달 동안 하루에 두통씩 마셨었다. 살이 너무 찌더라. 그래서 끊었다. 요즘 육아에 미쳐있다. 육아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검은 선’, ‘도살자’ 등 신개념 공포 영화를 제작하며 두터운 매니아 층을 소유한 김진원 감독이 ‘암전’을 통해 첫 상업 영화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암전’은 제가 상업영화를 준비하면서 욕망이 가득찬 시기에 쓴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광기가 자연스럽게 영화에 담겼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영화를 통해 ‘광기’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꿈을 향한 광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무표현하고자 했다”며 ‘암전’을 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귀신이 찍은 공포영화 ‘암전’. 단순히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공포영화가 아닌 꿈을 향한 고아기를 표현하고자 한 김진원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복합적인 공포감을 조성하며 관객들의 숨통을 조여 온다.

귀신보다 무서운 인간의 ‘광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 ‘암전’에 집중하라. 오는 15일 개봉.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