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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수목극 왕좌 쟁탈 못하는 이유는

기사 등록 2013-10-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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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이 좀처럼 수목극 왕좌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다.

10월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은 전국 시청률 1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방송이 기록한 11.4%보다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KBS2 '비밀'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하이틴 격정 로맨스'를 표방한 '상속자들'은 초반 기대치와는 달리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방송 전부터 '꽃보다 남자'와 비슷하지 않겠냐는 초반의 우려를 벗어나지 않은 것.

재벌 2세 김탄(이민호 분)과 '가난 상속자' 차은상(박신혜 분)의 로맨스는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와 금잔디의 러브 스토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평가다.

초반 '해외 로케이션' 신 역시 과도하게 부각됐다. 김탄과 차은상의 첫 만남이 이뤄진 배경이 LA지만 4회 정도의 분량을 차지할 필요는 없었다. 이는 곧 '너무 다른 나라 이야기'같다는 느낌을 자아내며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을 제외하고 다른 배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 역시 아쉽다. 정수정, 김지원, 강민혁, 강하늘, 박형식 등 '핫한 스타'들을 한번에 모아놨지만 비중은 거의 단역급이다.

'신데렐라' 박신혜와 그를 두고 이민호, 김우빈 등 재벌 2세들이 첨예한 대립을 펼친다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부각되며 여성시청자들의 판타지만 채워주고 있는 것.

이처럼 '상속자들'은 뻔한 스토리 전개와 '좋은 배우들'을 활용하지 못한 채 경쟁작 '비밀'에 완전히 밀리고 있는 추세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