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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이현 "홀로 노래하는 이현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기사 등록 2012-01-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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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그룹 에이트의 이현이 지난 2007년 데뷔 후 6년 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6년이라는 의미있는 기다림이 있었기에 ‘더 힐링 에코(The Healing Echo)’는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최근 솔로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현과 만나 다양한 음악이야기와 그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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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노래하는 이현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그의 타이틀 곡 ‘너니까’는 다신 찾아오지 않을 것 같던 사랑이 눈 앞에 나타났을 때의 설렘과 운명적 끌림을 아름답게 표현한 노래다. 지난해 발표한 ‘내꺼 중에 최고’를 한층 모던하게 풀어낸 곡으로 이현은 자신만의 색깔을 진하게 녹여내 ‘달콤송’을 완성했다.

“‘너니까’는 ‘내꺼 중에 최고’의 연장선에 있는 노래라고 할 수 있어요. 전체적 편곡들이 조금 비슷하죠. 하지만 곡 자체는 좀 달라요. ‘내꺼 중에 최고’의 감정은 가져왔지만 정통발라드와 색소폰 연주를 가미해 차별성을 뒀어요”

이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보컬리스트의 면모가 돋보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 동안 에이트, 미니앨범에서 보여줬던 느낌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 음악들을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어우러져있어요. 달콤한 R&B, 처절한 발라드, 록사운드와 힙합을 가미한 트랜디한 곡까지 획일적인 무언가를 담기보단 들었을 때 지루하지 않도록 노래의 다양성을 담아냈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집약된 앨범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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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그가 목표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음악프로그램 1위?, 그가 올렸던 음원 매출 100억 원이라는 기록?, 돌아온 대답은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이었다.

“2월 말에 솔로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어요. 혼자서도 노래하는 이현의 모습을 어색하지 않게 바라봐주셨으면 해요. 이 기회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공연도 다채롭게 많이 하고싶어요. 지금까지 많은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솔로가수들의 공연이 제일 부러웠어요. 타이틀 곡 외에도 수록곡도 다 알고 있는 팬들과 함께 한 공간에서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부럽더라고요. 이번 콘서트에서 제 곡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각종 노래대회, 1등밖에 해본 적 없다

“처음에 가수가 되려고 했을 때 집안의 심한 반대에 부딪쳐야했어요. 심지어 아버지와는 2년 동안 대화를 못했을 정도예요. 학창시절 상위권 5%에 드는 성적을 유지했기 때문인지 아버지는 제가 학자가 되길 원했거든요”

데뷔 전에도 노래실력이 뛰어났던 이현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해 상금을 받은 돈을 모아 가수에 대한 꿈 하나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그는 부모님의 반대로 경제적 지원 없이 스스로 집을 구하고 생활을 해야했기 때문에 힘든 생활을 보냈다.

“그 때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이 정도면 견딜만하다고 생각했었죠. 근데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아 그 때 내가 어떻게 버텼었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라면 네 개로 일주일을 버텼으니깐요.”(웃음)

“그리고 그 때는 내가 노래를 잘한다는 자신감이 가득했어요. ‘나는 잘될꺼야’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데뷔 전에 참가했던 노래 대회에서 1등 아니면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서울에 올라와서 많은 사람들의 무대를 접하면서 세상에 나보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많고 더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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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많은 가수 지망생들이 무대에서 노래하기 위해 오디션을 본다. 이현의 노래 또한 가수 지망생들이 오디션 곡으로 많이 선택되고 있다. 이현은 선배 된 입장으로 그들에게 조언의 한 마디를 전했다.

“제가 연습생 때 시혁이 형한테 ‘만족하는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 말을 가수 지망생과 연습생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싶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래와 춤을 한정 짓지 말고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이 아닌 정 반대 스타일의 노래를 카피에 도전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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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목표,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

“제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시대적인 것들을 소화해내는 보컬이 되어있는 것이예요. 마치 농구에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내듯 모든 시대의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그런 가수요. 항상 새롭고 싶어도 한국 가요의 흐름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것을 다 따라잡을 수 없을 때가 오겠죠. 그래도 트렌드에 맞는 음악들을 내 안에서 잘 녹여내고 싶어요.

그는 보컬리스트라면 누구나 꿈꾸는 솔로앨범발매의 기회가 자신에게 왔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그 의미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소중한 기회가 이현에게 주어졌다기보단 그 동안 노래에 대한 열정과 확고한 의지, 피 땀 흘린 그의 노력이 기회를 만든 것은 아닐까.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