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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배수지, 4시간 장대비..연기 투혼 '발휘'

기사 등록 2013-04-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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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배수지가 4시간 동안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열연을 펼쳤다.

배수지는 오는 4월 29일 오후 방송하는 '구가의 서' 7회에서 고뇌에 찬 표정으로 쏟아지는 장대비를 감내하는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지난 6회 방송 말미 반인반수로 변신하는 최강치(이승기 분)를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았던 상황이다. 그는 최강치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에 당황하지만, 오히려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담여울(배수지 분)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순간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무엇보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차가운 물줄기 속에서 애잔한 눈망울을 지어내고 있는 여울로 인해 앞으로 최강치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수지는 이번 장면을 위해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도 4시간 동안 강하게 쏟아 붓는 물줄기를 맞으며 강도 높은 촬영을 이어갔다. 또한 복잡한 감정을 연기로 드러내야 하는 상황임에도 NG 한 번 없이, 감독의 OK사인을 받아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수지는 함께 등장하는 성준의 감정선을 위해 자신이 카메라 앵글에 담기지 않는 촬영 부분에서도 계속해서 물줄기를 맞으며 호흡을 맞춰주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촬영이 잠시 중단되는 중간중간 담요를 뒤덮은 채 따뜻한 차를 마시며 차가워진 몸을 녹이면서도 얼굴 가득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수지는 장시간 동안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는 고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투혼을 불살랐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수지의 열정이 촬영을 하고 있는 제작진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6회 방송 분에서는 자애롭고 인자한 아버지이자 정의로운 백년객관 수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던 박무솔(엄효섭 분)이 죽음을 맞이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최강치가 분노하며 반인반수의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를 지켜보는 담여울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