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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금빛 총잡이' 진종오, 2관왕 차지한 그는 누구인가

기사 등록 2012-08-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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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사격 진종오(33, KT)가 50m 권총에서 또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m공기 권총에 이어 국민들에게 또 한번 '금빛 영광'을 안긴 것이다.

진종오는 8월 5일 (한국시각)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본선에서 100점을 기록하며 예선 562점을 합해 총합 66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실력은 타고난 것이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지금까지 결승전 100점을 기록한 이는 진종오가 유일했다. 그만큼 실력이 남달랐다.

진종오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 경기에서 567점을 쏴 본선 1위로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 마지막 사격에서 6.9점을 쏘는 실수로 은메달을 차지하는 아쉬움을 맞기도 했다.

그는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50m 권총에서는 금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의 설움을 풀기라도 하듯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빛 과녁을 꿰뚫으며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이날 661.5점의 대표팀 후배 최영래(30·경기도청)를 밀어냈다. 앞서 최영래는 본선에서 569점으로 1위로 결선에 진출해 금메달이 유력했지만 진종오의 기세를 꺾진 못했다. 진종오는 여덟째 발에서 10.6점을 쏘며 9.0에 그친 최영래와의 간격을 1.7점으로 좁혔고 아홉째 발에서 0.1점을 더 줄여 1.6점 차를 만든 진종오는 마지막 발에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의 후배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금메달은 경사지만 역전패를 당한 후배를 보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던 것. 진종오는 "기쁘지만 최영래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경기가 끝난 후 서로를 부둥켜 안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진종오는 오는 11월 첫 아이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이 아내와 아이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