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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닥터 진'이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기사 등록 2012-07-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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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이 배우-스토리-화제성-현장 분위기 등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주 방송한 ‘닥터 진’에서는 총에 맞아 큰 부상을 입은 이하응(이범수 분)을 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진혁(송승헌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진혁은 이하응이 훗날 전주교도들을 학살한 병인박해의 주범임을 알고 있다. 그가 이하응을 살린다면 훗날 천주교 신자인 영래(박민영 분)는 목숨을 잃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의사로서 소임을 다했다.

자신의 맡은 바 사명을 다하며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진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귀감을 얻고 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영래역의 박민영은 극 초반 캐릭터가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전형적인 조선시대 여인의 모습을 선보이며 극의 시대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극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다. 진혁과 영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괴로워지는 인물은 경탁(김재중 분)이다. 그는 영래와의 혼사을 위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왔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집안에서도 외면당했다.

괴로움에 눈물짓는 경탁의 모습은 화면을 지켜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드라마의 전개는 그의 비극적 상황을 필요로 하고 있다.

경탁을 비극적 인물로 만드는 주인공은 바로 김병희다. 권력을 탐하다 자식까지 외면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배우들의 현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 보다 훈훈하고 활기차다. 최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서로를 챙기며 웃음 가득한 분위기로 촬영장의 활력을 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닥터 진’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방송 2회 연장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방송 연장은 스토리 전개상 처음에 계획했던 분량 안에 모든 것을 담기 어려울 경우나, 프로그램의 인기와 비례해 결정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방송 연장을 결정할 때는 배우들과 스태프들 전원이 모여 의견조율이 필수다.

이들의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하므로, 연장 결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장 결정은 그만큼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닥터 진’은 일본 원작을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원작에는 없는 흥선대원군이라는 역사적 실존 인물이 등장,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춘홍(이소연 분)이 쥐고 있는 비밀은 무엇인지, 왜 진혁과 영래가 서로 가까워질 수 없는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닥터 진’은 의학과 로맨스, 정치가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비록 동시간대 방송하는 SBS ‘신사의 품격’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원작의 탄탄함과 배우들의 진중한 열연, 역사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재미 등을 선사하고 있다.

‘닥터 진’이 향후 어떤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속보팀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