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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향 감독 "영화 '오늘'은 사회에서 한 번 쯤 생각해야 할 문제"

기사 등록 2011-10-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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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 이정향 감독이 독특한 소재의 영화 ‘오늘’을 만들어낸 동기를 밝혔다.

12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오늘’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정향 감독은 “영화 ‘오늘’의 소재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이야기다”라며 영화 ‘오늘’을 연출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날 이정향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피해자의 유족들은 법적, 사회적 이슈 속에서 제 3자로서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입장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의 가족에게는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곡해해서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미약하게나마 작품으로 이 문제를 다뤄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은 2005년부터 구성안을 잡아놨던 작품인데 찍을 수록 욕심이 생기고 이분법적이나 쉽게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정향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비슷한 경험이 있는 피해자 유족들에게 “과거의 상처를 곱씹으면서 가해자에 대한 분노로 자신의 오늘을 소비하지 말고 단 하루 만이라도 내 마음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분노를 밀어넣고 자신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다혜가 겪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린 영화로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유지윤기자 h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