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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양학선, 韓 체조 새 역사를 쓰다

기사 등록 2012-08-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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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한국 국가대표 체조 선수 양학선이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8월 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노스 그린위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결승 도마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 11번째 대한민국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한국 체조는 1988 서울올림픽에서 박종훈이 남자 도마에서 동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유옥렬 동메달,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여홍철 은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주형 은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김대은, 양태영 개인 종합 은, 동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유원철 평행봉 은메달의 성적을 거뒀으나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광은 누릴 수 없었다.

양학선은 1992년 12월 6일 생으로 만 19세,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2010아시아 주니어 기계체조선수궈대회 링, 도마 금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체조 남자 개인 도마 금메달, 2011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는 기대주다.

양학선은 어린 시절 산동네 단칸방에서 자라오면서 체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사춘기 시절 힘든 시간도 겪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매트 위에서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견뎌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탄생한 체조 도마 사상 최고의 기술 ‘양1’은 양학선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양1’은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면서 동시에 세 바퀴를 비트는 고난이도의 기술로 기본점수가 7.4점이다.

이날 예선 2위의 성적으로 결승에 오른 양학선은 마지막 순서로 등장해 1차 시기에서 ‘양1’ 기술을 선보였지만 불안정한 착지로 감점을 받아 16.466의 점수를 얻었다.

심기일전한 양학선은 2차시기에서 스크라 계열의 9.0 난이도 기술에 도전, 공중에서 세바퀴를 비틀어 돌았고 착지 역시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16.600 이라는 점수가 전광판에 뜬 순간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러시아 선수보다 0.134점이 높은 기록이었다.

그는 선수단, 스태프들과 포옹을 하고 태극기를 들며 환호했다. 그 동안 금메달과의 인연을 맺지 못한 대한민국의 한을 양학선이라는 작은 거인이 풀어줬다. 양학선을 통해 대한민국 안에서 체조가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더욱 선전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