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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김현우, 韓 레슬링을 살렸다!

기사 등록 2012-08-08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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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김현우(삼성생명)가 끊어진 대한민국의 레슬링의 금맥을 이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그의 말이 제대로 통했다.

김현우는 8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전에서 마타스 로렌츠(헝가리)를 맞아 세트 스코어 2대 0를 기록하며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우의 이번 금메달 획득은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으로 불렸던 레슬링은 7회 연속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지 못해 침체의 늪에 빠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김현우가 얻은 금메달로 한동안 끊긴 대한민국 레슬링의 부활을 알렸다.

"나보다 더 땀을 흘린 사람이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고 당당하게 외치고,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우. 그는 누구인가.

1988년 11월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김현우는 평원중학교 강원고등학교, 경남대학교를 거쳐 현재 삼성생명 소속이다.

김현우는 어릴 때부터 환하게 잘 웃던 아이로 통했고, 지금도 살가운 막내아들이며 자상한 면모를 가졌지만 승부욕만큼은 누구보다 강했다. 초등학교 때까지 유도 선수로 활약한 그는 운동신경이 남달라 나가는 대회마다 곧잘 입상도 했다.

이후 중학교 입학 후 레슬링으로 종목을 바꿨고, 당시 김현우의 목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의 금메달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출전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최종선발전에서 체중조절에 실패해 올림픽의 꿈을 접어야 했다. 아울러 허리부상 등 힘든 시기를 겼었다.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며 김현우는 2010년 아시아선수권 1위, 우르라이나 오픈 1위, 2011 세계선수권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로 대한민국 레슬링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김현우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린 사람이 있으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고 말할 만큼 누구보다 혹독한 훈련을 이겨냈다.

그의 땀과 노력이 끊어진 대한민국 레슬링의 금맥을 이었고, 효자종목으로써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