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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신품⑤]드라마만 인기? 패션·OST·책도 通했다

기사 등록 2012-08-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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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이 남녀주인공들의 행복한 결말을 그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26일 첫 방송된 '신사의 품격'은 높은 인기와 함께 다양한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명실상부 인기드라마로 자리를 잡아갔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는 물론, 극중 배우들이 입었던 패션에 이르기까지 세간의 관심을 받는 현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신사의 품격’은 시작 전부터 장동건의 12년 만에 안방컴백과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은숙(작가), 신우철(PD) 콤비RK 다시 한 번 뭉친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신사의 품격’은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 김하늘 윤세아 김정난 윤진이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인기고공 행진을 펼쳐낸 종영을 맞은 신사의 품격이 그 동안 남긴 것들을 짚어 봤다.

OST의 인기는 가히 폭풍 같았다고 할 정도로 국내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신사의 품격’은 극중 배우들이 직접 OST를 불러 화제를 모았는데, 장동건이 부른 ‘나보다 더’는 극중 서이수(김하늘 분)를 향한 김도진(장동건 분)의 애절한 마음을 담아 직접 부른 곡이다. 장동건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가사 속에 내포된 절절한 김도진의 마음과 오버랩되면서 장동건과 김하늘의 애틋한 사랑을 고조시켜주며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 극중 김도진의 아들 콜린 역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종현은 ‘내 사랑아’를 불러 음원차트를 싹쓸이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민종 역시 2012년 버전으로 재탄생한 '아름다운 아픔'을 통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김태우가 불러 화제가 된 메인 타이틀곡 '하이 하이(High High)'를 비롯, 이현의 '가슴이 시린 게', 빅 베이비 드라이버(Big Baby Driver)의 '유 아 에브리웨어(You are everywhere)', 양파의 '사랑… 어떡하나요' 등 많은 곡들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큰 사랑을 받아왔다.

드라마 OST가 인기를 끈 적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신사의 품격’ 같이 OST 전곡이 사랑받은 것은 드물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인기 뒤에는 작곡가 한성호가 직접 진두지휘 했다는 점, 양파, 이현, 김태우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보컬리스트들이 참여한 점이 그 이유로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신사의 품격' 그 자체에 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음원을 공개한 지 몇 달이 넘은 상황에서도 이들의 변함없는 인기는 '2주 천하'라는 말이 나올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신사의 품격’은 장편소설로도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발간된 '신사의 품격' 1권에 이어 오는 13일 '신사의 품격' 2권이 발간을 앞두고 있다.

장편소설 '신사의 품격'은 다양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드라마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한정된 방영시간 때문에 주인공들의 표정연기로만 짐작할 수 있었던 감정선을 소설 속에서는 간결하고도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내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다는 평이다.

또한 월요일이 오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 일명 ‘신품 폐인’들이 양산돼 눈길을 끌었다. ‘신품 폐인’은 ‘신사의 품격’에 빠져서 주말이 오기만을 5일 동안 기다리는 사람들을 일컬어 이르는 말이다. ‘신품 폐인’들은 ‘김도진 플레이어’, ‘신품짤’등 다양한 영상물을 만들어내는 한편, 여러 독창적인 패러디물과 합성사진을 선보이는 등 거센 ‘신품 열풍’의 주축이 돼왔다.

패션 역시 ‘신사의 품격’ 신드롬에 한 몫 했다. 극중 청담동 일대 부동산 재벌 박민숙 역을 연기하는 김정난은 완판녀로 등극하며 절정의 인기를 과시했다. 최근에는 그가 착용한 선글라스가 완판되는 등 드라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선글라스뿐만 아니라 옷과 가방 신발 등 모든 것이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최신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미녀골퍼 홍세라 역을 맡은 윤세아는 신개념 라운딩룩을 제안하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입증했으며, 임메아리 역의 윤진이는 매회 남다른 감각의 옷과 가방을 착용해 차세대 ‘완판녀’로 등극했다.

‘도진앓이’와 ‘이수홀릭’은 물론, 극중 ‘김도진식 독특 어법’ ‘~걸로’는 온 국민 말투로 등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이 '신사의 품격'의 인기는 드라마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부수적인 것에 영향을 미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달여 동안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신사의 품격'은 12일 종영하지만, 그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