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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나영이' 논란에 공식 사과, 1집 전량 폐기 결정

기사 등록 2011-12-1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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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가수 알리가 첫 정규앨범 ‘소리(SOIL-RI)’의 수록곡 ‘나영이’에 대한 논란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알리는 지난 12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나영이(가명)와 나영이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의도가 어떠했든 이번 일로 인해 다시 한 번, 아픈 상처를 되새겼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고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그는 “‘나영이’라는 곡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애착이 가고 소중했지만 가장 조심스럽기도 했던 곡이다. 드러나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노래로 담아 ‘Trust your mind(너 자신을 믿어라)’ 라는 가사처럼 나영이에게 자신을 믿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고 전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질책해주신 부분 중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 라는 가사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파렴치한 인격을 비판한 것이었다. 정확한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은 전적으로 노래를 만든 제 과오다. 하지만 저의 진심은 피해자를 생각하고 쓴 것은 절대 아님을 알아주시길 정중히 부탁 드린다” 고 덧붙였다.

알리는 마지막으로 “나영이와 나영이 부모님, 그리고 저와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젊은 가수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혼란을 야기시킨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고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 관심 어린 많은 질책과 가르침을 벗 삼아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 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알리는 같은날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나영이를 위한 자작곡 '나영이'를 공개했지만 적절하지 못한 가사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에 트로피 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나영이’ 곡은 12월 15일부로 삭제할 것이며, 14일 오프라인으로 유통된 ‘나영이’ 곡이 수록된 앨범 역시, 전량 수거 및 폐기처분 할 것이다” 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