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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최고위원 “이준석 연대 실익 의문”… 야권, 경기지사 구도 앞두고 긴장 고조

기사 등록 2025-11-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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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 프로필 사진[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슈데일리 황지원기자]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25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연대론에 대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야권 내부에서 내년 경기지사 후보 구도를 둘러싼 미묘한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을 “보수인지 진보인지 불명확한 정당”이라고 규정하며,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당내 분쟁을 일으켜 왔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개혁신당 지지층에 대해 “보수 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좌파 진영 표도 상당히 섞여 있다”며 연대 효과에 회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을 단순한 노선 차이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으며, 젊은 보수층과 친윤계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이준석 전 대표 역시 개혁신당을 발판으로 중도·2030 지지층을 결집하며 수도권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특히 두 사람이 모두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또한 현 시점에서 야권의 다른 유력 인사들이 경기지사 출마와 관련해 뚜렷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김민수–이준석 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김은혜 전 수석 등은 모두 후보군으로 꾸준히 언급돼 왔으나,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라는 평가가 나오며, 이들이 실제로 선거에 뛰어들지 여부가 야권 내부의 향후 힘의 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방송에서 “우측 연대를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며 보수층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준석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중도 확장 전략’과 대조적이다. 이 전 대표는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 흡수가 필수라고 강조해 왔다. 반면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두고 “과거 통진당 출신과도 통합한 세력”이라고 비판하며, 가치 중심의 보수 재정비를 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인식 차이는 총선 이후 야권의 수도권 재편 과정에서 보다 직접적인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총선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의 수도권 전략이 크게 조정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이준석과 김민수 두 인물이 각각 독자적 세력과 팬덤을 기반으로 경쟁 구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민수의 발언은 양측 갈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연대 논쟁보다 더 본질적인 ‘수도권 패권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지원기자 wldnjsdl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