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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공무원', 주원-최강희 호연 힘입어 新수목극 왕좌 될까

기사 등록 2013-01-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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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MBC 새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이 시청자들의 호평 속 대장정의 첫 걸음을 뗐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7급 공무원'(극본 천성일, 연출 김상협)은 전국 시청률 12.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동시간대 시청률 2위이며, 1위인 KBS2 '전우치'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향후 스코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첫 방송은 학자금 대출로 검도사범, 백화점 주차요원, 편의점 알바까지 양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김경자(최강희 분)와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이지만 어린 시절 본 007 영화의 영향으로 국가정보요원이 되는 것이 꿈인 한필훈(주원 분)의 철없는 모습이 교차되며 그려졌다.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무엇보다 배우들의 호연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철 없는 도련님으로 분한 주원과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친 최강희의 열연이 빛났다는 평이다.

주원은 레이싱 대결을 즐기는가 하면 어머니와 맞선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등 자유분방한 신세대의 모습을 부담없이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연기 변신에 합격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전작 '각시탈'에서 보여준 진중한 모습을 탈피, 달콤한 '댄디 가이'의 면모를 여과없이 드러내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강희 역시 마찬가지. 그는 개념 매력으로 똘똘 뭉친 현실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집중해서 국정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시골에 계신 부모님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눈물을 참는 딸, 열정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열혈 청춘 김서원을 풍부한 표정과 자연스런 연기로 찰지게 표현,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더불어 후반부 엄태웅의 강렬한 등장은 향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엮이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7급 공무원'이 새로운 수목극 왕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