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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신년 세계를 움직이는 6가지-1] AI 발(發) '제4차 산업혁명'의 파고: 노동 구조 개편과 새로운 부의 지도

소득 절벽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편적 기본소득(UBI) 도입 요구가 거세질 것

기사 등록 2025-12-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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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 AI에 이은 피지컬 AI의 고도화는 2026년 이후 새로운 노동 시장에 전례 없는 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인공지능으로 만들어낸 이미지
[이슈데일리 한희창기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지도'. 신년을 맞이하면서 이슈데일리는 새로운 변혁의 아이콘들을 주제별로 나눠서 연재한다. 2026년 이후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6가지 핵심 변화는 무엇일까? 각자 생각하는 바와 주장하는 것들은 다르지만, 그 첫번째로 '인공지능(AI) 시대'를 분석해 본다.

- 연재 구성 (총 6회/1회)
■1회 - AI 혁명과 일상의 재편.-노동 구조 개편과 새로운 부의 지도.

인공지능(AI)의 급격한 진화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산업 혁명 이후 가장 '파괴적인 사회, 경제적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싱크탱크와 경제 포럼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AI는 노동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동시에 '부의 분배 방식'의 결정적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것.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혁과 대체와 보완의 기로

생성 AI에 이은 피지컬 AI(로봇& 자율 주행 기술& 스마트 제조)의 고도화는 노동 시장에 전례 없는 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작업 활동의 최대 45%가 자동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 입력과 스케줄링 같은 백오피스 등은 그 취약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영향은 산업 구조 전반에 걸쳐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운송 부문에서는 자율 주행 기술이 상용화됨에 따라 2040년까지 OECD 국가에서 최대 440만 개의 일자리가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 저널리즘과 예술 등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의적 직무조차 AI의 고도화된 콘텐츠 생성 능력으로 인해 초급 인력 수요가 10~20%가량 급감할 것이라는 세계경제포럼의 경고가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적 도구로 기능할 것이다. 인간과 기술이 협업하는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직무시대가 올 것이라는 다소 희망적인 전망도 공존한다.

경제적 안전망 확충과 새로운 사회 프레임워크의 필요성

기술적 요인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전통적인 노동 기반 복지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자리 소멸에 따른 가계 소득 절벽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편적 기본소득(UBI; Universal Basic Income) 도입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노동자들에게 재정적 안정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거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전환의 시간을 보장하는 핵심 기제가 될 수도 있다.

▲ 소득 절벽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편적 기본소득(UBI) 도입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로 만들어낸 이미지

동시에 노동 시간 단축과 여가 시간의 증가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가상현실(VR)과 AI가 생성하는 미디어 콘텐츠는 단순히 즐길 거리를 넘어, 사회적 조화를 유지하는 심리적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접근성 격차는 자산 불평등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소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케팅 패러다임의 종언과 초개인화 시대의 도래

전통적인 광고와 마케팅 모델 역시 AI의 정교한 데이터 분석 능력에 의해 대체되는 양상이다. 과거 불특정 다수를 향한 키워드 검색 기반의 광고 모델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사용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소비자의 필요를 미리 예측하는 인식형 광고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이는 기업 측면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이지만, 소비자 측면에서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와 윤리적 가이드라인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부의 재편과 신흥 기회의 선점 전략

거대한 혼란 속에서도 새로운 부의 영토는 확장되고 있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장 환경이지만, AI 윤리 전문가, 데이터 큐레이터, AI 도구 개발자 등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전문 직종이 급부상하며 산업 생태계를 재편한다. 특히 법률이나 세무와 같은 전문 지식 서비스 분야에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개인과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통한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AI의 사회·경제적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된다.
선진국의 구조적 실업률은 단기적으론 크게 상승할 위험이 있지만 이러한 변동의 시대에 최후의 승자는 단순히 기술을 소유한 자가 아니라, 변화하는 파고에 맞춰 '제도적 유연성'을 확보한 집단, 혹은 AI라는 대 주제를 생산성 증폭의 진정한 파트너로 전환시킬 국가들이 이시대 개인들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낸다'. 과연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 진정한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개인 집단 국가, 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회 - 트럼프 2기와 미국 우선주의의 귀환.
보호무역, 관세 정책, 동맹 재조정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3회 - 국제 분쟁의 다극화와 신냉전.
우크라이나, 중동, 대만 해협 - 동시다발 분쟁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 질서

■4회 - 중국의 새로운 부상 전략.
경제 둔화 속 기술 굴기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외교의 명암.

■5회 - 기후 위기의 현실화.
탄소중립에서 생존 전략으로 - 산업 지형을 바꾸는 녹색 규제

■6회 - 인구 구조의 대전환,
저출산·고령화가 만드는 경제·복지·노동의 패러다임 전환

한희창기자 han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