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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아는형님' 김희철이라 가능한 '영리한 막말 개그'

기사 등록 2016-07-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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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김희철이 예능감이 날이 갈 수록 물이 오르고 있다. 거침없는 발언들을 내뱉지만 절대 선을 넘지 않는다. 그것이 김희철이 예능에서 돋보이는 이유다.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현재 매주 토요일 방영 중인 JTBC '아는 형님'에 강호동, 이수근, 이상민, 서장훈, 김영철, 민경훈과 함께 출연 중이다.

지난해 12월 첫방송한 '아는 형님'은 1.8%(닐슨, 유료방송가구시청률)으로 시작한 '아는 형님'은 최근 방영된 31회가 평균 시청률 4%를 기록했다. 29회가 2.6%, 30회가 3.8%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걷고 있다.

중심을 지키고 있는 강호동과, 그 옆에서 '꽁트신'으로 불리며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이수근, 의외의 예능감까지 보여준 민경훈, 이혼이라는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서장훈, 이상민, 등 다수의 예능인들이 모여 웃음을 끌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단연 눈에 띄는건 김희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강호동, 이수근, 김영철, 이상민, 서장훈 등에게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말을 뱉는가하면 여자 게스트들이 와도 '센' 발언, 폭로 등이 이어진다.

그의 '담배' 드립은 이제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여자 게스트들이 나오면 '담배' 개그를 어김없이 친다. 써니의 뽀뽀를 받은 후 "입술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 서인영에게는 "머리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 전소민에게는 건강을 생각한다며 문구류로 전자담배 모형을 만들어줬다. 예쁜 여자 게스트로 출연하면 칭찬 남발을, 그렇지 않은 게스트가 출연하면 디스를 던지는 보통 예능과 달리 김희철은 남녀노소 구별하지 않고 한결같은 디스를 유지한다. 소속사 후배들이 게스트로 출연해도 그에게 '감싸주기'란 없다.

김희철은 스스로 '돌+I' 캐릭터를 구축, 데뷔 초반 4차원 이미지의 연장선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극상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 난 후 질타가 이어지면 "이러라고 나 부른 거 아니냐"고 자신의 롤과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그다. 김희철의 '막말'은 김희철이라서 불편하지 않다. 소위말해 '자체필터링'이 되는 센스와 영리함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는 2005년 데뷔 이후 단 한번도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는 이유와도 동일하다.

그의 예능감에 '디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콩트에서는 잘생긴 외모를 무기로 여자게스트들을 향한 달달한 발언들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한다. 특히 서인영이 출연했을 때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들로 '러브라인'을 만들었다. 현재 김희철이 서인영과 '말싸움'을 하다가 포옹하는 장면은 SNS를 통해 널리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는형님, 동시에 김희철의 활약도 자꾸만 궁금해진다. 그의 유쾌한 디스 행보를 오래도록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사진=JTBC '아는형님' 홈페이지]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