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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집밥과 인간애가 결핍된 사람들이 찾는 '아지트'

기사 등록 2015-07-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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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24시간 러시아워를 달리고 있는 바쁜 현대인들. 밥 챙겨 먹을 시간도 없는 요즘 사람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인사말은 "밥 드셨어요?"가 일반적이다.

여기서 '밥'은 단순히 식사하는 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밥'으로부터 연상되는 따뜻한 이미지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다. 삭막한 사회 속에서 결핍이 많은 현대인들은 어머니가 해주신 ‘집 밥’을 그리워하며 옹기종기 모여 밥을 먹던 ‘인간애’를 느끼고 싶어한다.

최근 이런 사회현상을 반영한 ‘음식’과 ‘요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생겨났다.

먼저 ‘집 밥’이 절실한 사람들을 위해 쉬운 집 밥 만들기에 나선 tvN 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이 있다. 요리를 먹을 줄은 알아도 할 줄은 모르는 김구라, 윤상, 손호준, 박정철 네 남자에게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 노하우를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간단하면서 쉬운 레시피로 만족할만한 집 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컨셉의 ‘집밥 백선생’은 1인 가구의 젊은 층뿐만 아니라 각종 연령대의 주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집밥 백선생’은 케이블채널에서 좀처럼 보이기 힘든 6.3%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음은 ‘인간애’를 느끼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SBS 토요드라마 ‘심야식당’이 있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연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의 사연이 모인 ‘심야식당’은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일본 드라마가 원작인 ‘심야식당’은 매회 ‘심야식당’을 찾는 손님들 각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잔잔한 감동과 함께 선사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심야식당’을 연출한 황인뢰PD는 “‘심야식당’ 속 ‘힐링’과 ‘먹방’은 최근 국내 콘텐츠의 큰 흐름 중 하나로 국내 시청자들이 좋아할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라며 “삶에 지치고 메마른 현대인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올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이 드라마만의 코드를 전한 바 있다.

‘심야식당’ 마스터인 김승우가 손님들에게 선사하는 따뜻한 음식은 화면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힐링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한편 SBS 힐링드라마 ‘심야식당’은 매주 토요일 밤 12시 10분 방송된다.

한해선기자 churab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