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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마이클 맥밀란, 대장금이 낳은 코믹 감초 '웃음보 자극'

기사 등록 2012-01-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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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박용우 고아라 주연의 영화 ‘파파’(감독 한지승, 제작 상상필름)에서 컬러풀한 6남매의 둘째 고든이 ‘대장금’ 마니아이자 고전 한국어 구사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의 흑인 고든은 강렬한 인상으로 첫 만남부터 춘섭(박용우 분)을 압도했다. 하지만 강인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순진한 내면을 지닌 고든은 드라마 ‘대장금’ 마니아로 고전 한국어에 능통한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이다.

고든은 어느 날 우연히 춘섭에게 한국말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들키면서 전용 통역사가 되는 것은 물론 각종 집안일들을 함께 전담하며 다양한 코믹 에피소드를 만들어 냈다.

그는 춘섭이 시키는 대로 그를 ‘전하’라 부른다. 반면 자신을 ‘고상궁’이라 칭하는 춘섭에게 고든은 “남자는 상궁이 아닌 내시 입니다”라며 항변하지만 춘섭으로부터 내시의 비밀에 대해 전해 듣고는 ‘고상궁’이 되기로 결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던 내시 에피소드는 춘섭과 고든 캐릭터의 개성 넘치는 성격은 물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색다른 재미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고든은 춘섭으로부터 한국의 폭탄주 제조법을 전수받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각양각색의 즐거움을 전한다.

어눌한 말투의 고전 한국어는 물론 춘섭과의 코믹 콤비를 이루는 16세의 고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 마이클 맥밀란은 실제로는 28세의 아기아빠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디션에서 자유자재로 애드립을 펼치는 여유와 100kg의 육중한 몸매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한지승 감독에게 발탁된 마이클 맥밀란의 실제 직업은 경비원으로 평소 넉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인물.

마이클 맥밀란은 전문 연기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박용우와의 환상적인 코믹 호흡을 선보여 스태프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고든처럼 실제 ‘대장금’을 시청하며 한국어를 연습해 자연스러운 고든표 고전 한국어를 완벽하게 연기 해내기도 했다.

영어로 말할 때보다 한국어를 구사할 때 한결 더 부드러운 목소리로 변한다는 마이클 맥밀란은 NG를 낼 때면 귀여운 몸짓으로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해 고된 촬영으로 지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마이클 맥밀란은 ‘파파’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파파’는 오는 2월 1일 개봉한다.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