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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안시성’ 김설현, 한국 영화계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제시하다

기사 등록 2018-09-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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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네이버 영화
[이슈데일리 박관희기자] 설현이 '안시성'에서 여군 리더 백하로 세 번째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액션신부터 멜로 연기까지 섭렵, 대중을 만난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로 영화.

앞서 김설현은 2012년 걸그룹 ‘AOA’로 데뷔, KBS2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작은 조연을 소화하며 연기에 발을 들였다. ‘내 딸 서영이’에서 극 중 과거 이정신의 짝사랑 상대인 서은수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차분한 눈빛 연기를 보이며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닦았다.

‘내 딸 서영이’를 시작으로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에 폭을 넓힌 김설현은 2015년 영화 ‘강남 1970’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극 중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의 딸 은희를 맡아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여 관객들 사이에서 열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세번째 스크린 작품 ‘안시성’에서 김설현은 여군 리더 백하 역을 맡았다.

김설현은 여군인 백하 부대를 이끄는 리더 백하를 맡아 민첩하게 후방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적들을 교란에 빠뜨리는 연기를 소화했다. 백하는 안시성주 양만춘에 충성을 다하면서도 소신은 버리지 않는 진취적 여성 캐릭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김설현은 백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크랭크인 몇 달 전부터 액션 스쿨에 빠지지 않고 참여, 승마 연습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히 승마 연습의 경우 강원도에서 문경까지 이동하면서도 빼놓지 않고 참여해 현장 무술 스텝들 모두 성실한 배우의 모습에 감탄하게 만들었다는 후문까지.

▲ 사진=네이버 영화
이에 김설현은 "백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고 누가 뭐라해도 자기만의 길을 가는 당찬 성격이 매력적이다"라며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안시성’의 김광식 감독 역시 “감정 연기를 너무나 잘해주었다. 성실하고 근성 있게 노력하며 성장해 나가는 배우”라며 김설현의 연기 열정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시성’에는 김설현이 맡은 백하 이외에도 신녀 시미(정은채)라는 또 다른 카리스마를 가진 여성 캐릭터가 존재한다. 이처럼 한국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이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설현이 맡은 여군 조직 백하 부대의 리더 역할은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 있어 분명 그 의미가 크다.

‘안시성’은 영화 소재로는 처음으로 안시성 전투를 다루며, 완벽한 비주얼로 소문난 배우들과 사상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해 개봉 전부터 관객들로 하여금 기대를 모았다.

김광식 감독은 "고구려는 고대사라서 다른 시대보다 훨씬 더 잊혀진 역사다. 고증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충실히 하고 어느 정도는 변방의 자율성을 가지고 상상으로 재구성했다"고 작업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안시성’은 고구려, 안시성 전투와 관련된 사료가 부족해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사료가 있는 부분은 고증 그대로, 부족한 부분은 상상력을 더해 보다 젊고 스타일리시하게 탄생했다.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 여성 캐릭터의 매력까지 느껴볼 수 있는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박관희기자 gany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