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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X에스팀] 모델 김세빈 ①, 24살에 가진 천직 "평생 모델을 하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7-09-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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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준이 기자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모델들의 일상은 어떨까. 그래서 준비했다.

‘이슈데일리’와 모델 매니지먼트 ‘에스팀’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이슈데일리는 에스팀 소속 모델들을 만나 베일에 가려져 있던 무대 밖 모습을 ‘집.중.조.명’하고자 한다. 일상부터 취미, 솔직한 답변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김세빈_기본정보

이름: 김세빈
생년월일: 1994년 9월 10일
성별: 남
경력:
-쇼: MILAN FASHIONSHOW(neilbarrett, dolcegabbana, emporioarmani, Sunnei, angel chen, lucio vanotti, moto guo)

▲ 사진=하준이 기자
김세빈은 첫 만남부터 수줍음이 많았다. "안녕하세요"라고 조용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며 들어온 그는 시크한 이미지와 반전된 모습으로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고등학교 2학년. 한창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나이에 김세빈은 '비욘드 클로젯 쇼'를 보고 처음으로 모델을 꿈꾸게 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비욘드 클로젯 쇼'를 보고 모델이 그냥 걷는게 아니고 연출도 재밌게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때 처음 모델을 해야겠다 해서 시작하게 됐죠."

김세빈의 첫 무대는 써네이(Sunnei) 쇼였다.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을때 그가 느낀 기분은 "그래 이거지!"였다. 쇼에 올랐을 때 감정이 되살아난듯 그의 표정은 밝아지고 눈이 빛났다.

"진짜 '아 이거지!'하는 기분이였어요. 보람이 있구나,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생각했죠.(웃음) 이럴려고 내가 이렇게 고생을 했구나 싶었어요."

모델은 런웨이에서 누구보다 빛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고생을 하는 직업이다. 그가 처음 모델의 길을 선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부모님은 절대 안된다고 하던 공부나 마저 하라고 반대를 많이 하셨죠.(웃음)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몰래 많이 밀어주셨어요. 하다보니까 어머니도 인정하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죠. 친구들은 주변에 모델 한 명 있으면 좋지, 네 덕 좀 보는거냐 이런 반응이 많았어요. 저는 아직 인정을 받고 할 시기도 아니고 지금 제가 갖고 있는것보다 과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인정 받는게 부담스러우면서도 기분은 좋아요. 아침 반찬에 고기가 빠지질 않습니다.(웃음) 어머니께서 미용실을 운영하시는데 가게에 제가 나온 잡지를 가져다 놓고 알게 모르게 자랑도 하시더라고요."

▲ 사진=하준이 기자
김세빈은 스스로 생각할때 아직 인정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며 해맑게 웃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미소가 가득한 밝은 얼굴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도 지금에 오기까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몇 번 있었죠. 지금 에스팀에 오기 전 다른 회사에 있었는데 들어간지 얼마 안되서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공백 기간이 생겼는데 그동안 모델을 계속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죠. 그래서 해외를 나가야겠다 생각했어요. 보통 모델을 시작하는 시즌이 있는데 저는 그런거 없이 그냥 준비도 안하고 나가려 했어요. 직접 경험해보고 어떤 시스템인지 겪어보고 싶었거든요."

평생 모델을 하고싶다며 눈을 빛낸 김세빈은 스스로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진 것에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 그가 모델로서 느끼는 좋은 점과 힘든 점은 어떤게 있을까.

"일단 저를 알릴 수 있잖아요. 노력하고 있는데 무언가를 해냈을때 희열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만큼 보여지는게 있으니까. 노력한만큼 인정받을 수 있잖아요. 근데 이게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시즌이 아닐 때 혼자서 오래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져요. 그때 미래를 생각하면 좀 암울해지죠. 특히 주변에서 모델은 나이가 정해져 있지 않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져요. 그래도 저는 평생 모델을 하고 싶어요."

초반에는 인터뷰가 처음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던 김세빈은 계속 대화를 나누며 웃음도 많고 가벼운 농담도 하며 듣는 이를 즐겁게 하는 매력을 발산했다. 분위기를 환하게 밝히는 김세빈에 친화력이 정말 좋은거 같다고 말하자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성격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제가 성격도 좋고 웃음도 많아요.(웃음)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려서 모르는 사람이랑 있으면 말이 없어져요. 근데 친한 사람들이랑 있으면 말 좀 그만하라는 소릴 들어요. 환경이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편이에요."

김세빈은 이제 24살이다. 아직 어리고 하고싶은 게 많을 나이. 모델 외에 그가 따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지 궁금해졌다. 평소 커피를 좋아해 집에서도 직접 내려 마신다던 김세빈은 망설임 없이 "카페를 차리고 싶다"고 답했다.

"저는 일단 돈을 많이 벌면 카페 차려서 친구들 불러다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 친구들과 재밌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거든요. 그래서 바리스타도 전문적으로 제대로 배울 계획이에요. 커피도 기왕 먹는거 맛있게 먹어야죠.(웃음)"

▶김세빈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4일 공개됩니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