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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상속자들’ 이민호 VS ‘미래의 선택’ 이동건 매력 비교

기사 등록 2013-10-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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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인성 기자] 2편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이민호와 이동건은 각각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과 KBS2 ‘미래의 선택’에 주연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재미를 주고 있는 상태. 두 사람의 매력에 대해 비교해봤다.

@ 제대 이후 복귀 작품 선택 까칠한 왕자 김신(이동건)

군대를 제대한 이동건은 드라마로 돌아왔다. 작품은 ‘미래의 선택’이다. ‘미래의 선택’은 판타지 요소인 타임슬립을 도입해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남자 주인공 김신은 이동건이 맡은 배역 중 가장 까칠한 인물이다. 유명한 아나운서지만, 성격이 급하고 수틀리면 육두문자까지 랩으로 선사하는 인물. 상업방송에서 근무하지만, 시청률을 위해 몸매를 가꾸기 보다는 아나운서의 기본인 발음에 더 신경을 쓰는 인물이다.

이동건은 영화 ‘B형 남자친구’에서 보여준 까칠한 매력을 드라마에서 한결 더 극대화시켰다. 극중 배역 김신은 단정한 2대8 가르마에 늘 단정한 차림을 선호하는 인물. 아나운서라는 직업 때문에 늘 공손하고 다정다감할 듯 보이지만, 김신은 그런 것과 거리가 멀다. 마음 내키는 대로 분노를 표출하는 김신은 아나운서라는 직업과 대조를 이룬다.

분노 표출이 자유스럽고 거침없는 육두문자를 날리는 그는 시청자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한다. 이동건의 모성본능을 일으키는 외모와도 역시 김신의 캐릭터를 살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미래의 선택’은 시청률이 10% 조금 못 미치는 상황. 배우들의 호연에 비해 미흡하지만, 이동건은 첫 복귀작품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성공한 셈이다.

@ 슬픈 재벌 2세 왕자의 귀환 이민호

9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상속자들’은 이민호의 호연으로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상승세의 주인공은 바로 이민호다. 이민호는 KBS2 ‘꽃보다 남자’ 이후 두 번째로 재벌가 상속자로 등장한다.

이민호의 배역 김탄이 데뷔작 구준표와는 뚜렷하게 다른 인물. 김탄은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인물로 제국그룹의 후계자 중 하나다. 형 김원(최진혁)의 동생인 그는 후계자 구도에서 밀려나 미국으로 유학생활 중이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정식 부인이 아닌 내연녀인 이유로 김탄은 어린 시절부터 콤플렉스가 심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구준표와 달리 내면에 깊은 상처를 가진 인물이다. 이민호는 캐릭터를 위해 한결 깊어진 눈빛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다정다감하면서도 가슴의 한을 품은 김탄은 이민호의 숙성된 연기로 인해 다시 태어났다. 현재 이민호의 호연 덕분에 ‘상속자들’은 시청률로 수직상승 중이다. 17일 방송된 ‘상속자들’은 12.4%(TNmS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인 KBS2 ‘상속자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상속자들’의 선전에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민호의 묵직해진 내면 연기에 있다고 보는 상황이다.

이동건과 이민호는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로 인해 시청자에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히트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물은 가장 진부한 작품. 하지만, 두 연기자는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캐릭터로 자신의 연기력과 시청률까지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황인성 기자 enter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