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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누가 잘했나]‘관객도 속았다‘ 영화 속 철면피 사기꾼은?

기사 등록 2017-03-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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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 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다. 그리고 캐릭터들도 넘쳐난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르는 그들을 하나의 주제에 놓고 선별해 볼 필요가 있었다. <편집자 주>

상대방을 속여야하는 극 중 사기꾼들은 관객들도 오해할 만큼 철면피다.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야 마는 영화 속 사기꾼들. 이번 주 [누가 누가 잘했나]는 각자의 활동영역에서 자신만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영화 속 캐릭터들을 모아봤다.

▲ 사진=영화 '원라인' 스틸컷

# ‘원라인’ 장 과장(진구)

오는 29일 개봉 예정인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작업대출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장 과장은 보통 ‘사기꾼’하면 떠오르는 가벼운 이미지가 아닌 젠틀하고 여유 만만한 모습을 선보인다. 어쩌면 이런 모습에서 상대방의 신뢰를 얻어 전설로 남아 있는지도 모르며 더욱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불어 진구는 시종일관 올곧은 모습을 선보였던 전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 ‘불야성’과는 달리, 한층 더 가벼운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는 최근 열렸던 ‘원라인’의 제작보고회에서 “순진무구한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너스레를 떨은 바 있다.

▲ 사진=영화 '마스터' 스틸컷

# ‘마스터’ 진현필 회장(이병헌)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렸다.

원 네트워크의 진현필 회장은 다단계 회사에서 저축은행으로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 자신이 필요한 세력들을 이용해 ‘언론플레이’도 감행하려하며 태세가 전환되자 사망으로 위장, 해외로 도피한다. 그의 사기 영역은 필리핀에서도 그치지 않는다. 진현필 회장의 능수능란한 필리핀식 영어와 화려한 언변은 현지인들도 깜빡 속아 넘어갈 정도. 그는 수중에 돈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얼굴색 하나 변하는 것 없이 상대방을 자신에 계략에 빠트린다.

▲ 사진=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스틸컷

# ‘캐치 미 이프 유 캔’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기의 판이 커졌다. ‘캐치 미 이프 유캔’의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주위의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물론, 은행을 속여 위조수표를 챙기며 기자를 사칭해 항공사의 허점을 알아낸 뒤 조종사로 위장한다. 프랭크의 사기꾼 기질은 타고난 것으로 보인다. 전학 첫 날 선생님으로 돌연 변신한 그는 일주일이 넘도록 전교생을 골탕 먹이면서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다. 그는 천부적인 사기꾼 기질로 부조종사, 의사, 변호사 등 가리지 않고 변신하며 미국 FBI를 골탕 먹이기도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것이 실화라는 것. 극 중 실제 인물인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은 투옥 후 FBI에서 위조수표범을 잡으며 5년 미만동안 일했고, 현재 CEO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