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후보, 정 후보의 재개발 추진은 거짓말이라며 박원순 전 시장 시절로의 회귀 강력 경고
- 정원오 구청장, 12년 현장 밀착형 생활 행정의 성과 앞세워 새로운 서울의 적임자 자처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5선 고지를 노리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의 강력한 대항마 정원오 민주당 후보 사이의 기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은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임을 자임하며, '재개발 규제 철폐'와 '생활 행정의 성과'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오세훈 후보는 이번 선거를 '서울시의 도약이냐 후퇴냐'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로 규정했다.
오 후보는 최근 모 언론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군인 정원오 구청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 후보의 캠프가 과거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 후보가 시장이 될 경우 '재건축과 재개발 정책이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에 가깝다며, 이를 박원순 시즌 2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오 후보는 정 후보의 구청장 시절 행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성동구 내 성수 1구역부터 4구역까지의 정비사업이 진척되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며, 당시 박 전 시장의 35층 규제에 대해 정 후보가 한마디도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오 후보는 규제 철폐를 통해 서울의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인물은 자신뿐임을 강조하며, 본인이 추진해온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서울런' 등의 정책 연속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는 정원오 구청장은 12년 동안 현장에서 다져온 실질적인 행정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청장을 세 번 연임한 베테랑 기초단체장으로서, 중앙 정치의 문법보다는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생활 행정에 집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유명 정치인 출신은 아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선호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야권의 강력한 카드로 부상했다.
정 구청장의 경쟁력은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 정책에서 나온다.
더불어 민주당 박지원의원등 야권 일각에서는 그를 뉴욕의 혁신적 행정가에 비유하며 '서울판 맘다니'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이는 정 구청장이 이념적 갈등보다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삶의 질 개선에 성과를 보여왔음을 의미한다. 정 구청장 측은 정치적인 구호보다는 정책의 실효성을 통해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공방은 '부동산 세제 이슈'로도 번지고 있다.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로 알려진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움직임에 대해 정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오 후보는 이를 '전국민 이사금지법'이라 명명하며,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장특공 폐지는 시민들의 재산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가 소위 '명픽'으로 후보가 된 만큼, 정부의 독선적인 세제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며 압박했다.
반면 정 구청장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오 후보의 공세를 전형적인 선거용 네거티브로 보고 있다.
정 구청장이 성동구에서 보여준 행정 혁신과 소통 능력이 서울시 전체로 확대된다면, 오히려 경직된 서울시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논리다. 낡은 규제 프레임에 갇히기보다는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정 후보의 스타일이라는 설명이다.
오 후보는 본인의 4선 임기 동안 물꼬를 튼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노들섬과 예술섬 등 현재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이 리더십 교체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장직을 마지막 공직이라 생각하고 대선에 대한 미련 없이 시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5선 시장의 관록과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오세훈 후보와, 12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활 행정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정원오 구청장 사이의 치열한 가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규제 철폐를 통한 도심 개발을 외치는 오 후보의 목소리와, 시민 밀착형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 구청장의 행보 중 서울시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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