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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25년의 기다림 끝에 만난 전성기, 백수장이 버티고 나아가는 힘 ‘가족과 안전벨트’

  • 김은현 기자
  • 입력 2026.08.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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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선택받는’ 갈증과 ‘선택하는’ 책임 사이, 유튜브로 이어가는 창작의 불씨
  • - 삶이라는 롤러코스터, “내려가도 슬퍼하지 않게 안전벨트를 꽉 매고”
  • - 고2 소년의 꿈이 아버지가 되기까지, 팬과 가족을 향한 뜨거운 고백
배우 백수장은 ‘킬러들의 쇼핑몰 2’의 ‘철승 캐릭터’를 통해 연기의 새로운 힘을 느꼈다. 1999년 데뷔 이후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정진만(이동욱 분)의 엘리트 조력자 곽철승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대중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깊게 새겼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는 25년이라는 긴 무명과 슬럼프를 견뎌낸 단단한 철학, 그리고 그를 지탱하는 가족의 사랑이 있었다. 이슈데일리는 배우 백수장이 아닌, 인간 백수장이 걸어온 길과 그가 꿈꾸는 내일을 들여다보았다.

 

[작음] 백수장1.jpg
25년 연기 외길을 걸어온 배우 백수장의 연기모습. 깊은 감성이 묻어나는 그의 연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향기가 난다'고 애기한다. (사진제공=제작사)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에서 연기를 전공한 백수장은 일찍이 연출과 연기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 왔다,
그는 배우와 감독의 시선을 “부분을 깊게 보는 것과 전체를 넓게 바라보는 것의 차이”라고 정의한다.
배우로서 늘 선택받기를 기다려야 하는 갈증을 느끼면서도, 감독으로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경험해 본 셈이다.
 
과거 단편 영화 ‘하얀 자전거’를 연출하며 겁 없이 덤벼들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 그는 연출과 작가라는 영역이 점점 더 거대하게 느껴진다고 고백한다. 현재는 그 창작의 열망을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해소하며 스스로 ‘선택하고 만드는’ 즐거움을 충족하고 있다. 연출에 대한 욕심을 잠시 내려놓은 대신, 그는 배우로서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긴 세월 동안 높은 파도를 넘어온 백수장에게는 자신만의 독특한 생존 철학이 있다.
그는 인생을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과정으로 보고, 힘들 때마다 “나중에 얼마나 더 올라가게 해주려고 이럴까”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반대로 기쁜 순간이 오면 “웃지 마라, 금방 끝난다”고 되뇌며 내려갈 때를 대비해 ‘안전벨트’를 꽉 매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러한 단단한 내면은 그가 어떤 현장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이번 ‘킬러들의 쇼핑몰 2’에서의 활약 역시, 갑자기 찾아온 행운이 아니라 오랫동안 안전벨트를 매고 기다려온 이에게 주어진 필연적인 결과다. 그는 장르물의 재미를 알게 해준 이번 작품을 통해 ‘위대한 코믹’ 연기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며, 다다음 생애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겸손한 농담으로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연기 학원에 처음 등록했던 그 소년은 이제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를 응원해 온 이들은 다양하다. “오빠 팬클럽 1호는 나”라던 친구 동생부터, 훗날 선생님을 꼭 찾아달라던 고3 담임 선생님까지, 수많은 사람의 응원이 지금의 백수장을 만들었다. 그는 더 정진하여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인터뷰의 끝자락, 그는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인 가족을 향해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저 ‘지금’에 감사합니다. 모두 사랑해!”.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외모 속에 감춰두었던 뜨거운 부정(父情)과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가족이라는 가장 튼튼한 안전벨트를 매고 있기에, 그는 오늘도 연기라는 험난한 길을 즐겁게 달리고 있다.
 
서울예대 시절, '서울예대 양조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깔끔하고 정갈한 외모로 동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백수장. 1999년 영화 ‘만날 때까지’로 데뷔해 묵묵히 걸어온 그의 연기 인생은 이제야 비로소 눈부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뜨거운 폭염 속에서도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준 그가 앞으로 ‘믿음이 가는 배우’로서 대중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그의 다음 25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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