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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한희준, 참 ‘섹시’해져 돌아왔다

기사 등록 2018-01-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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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광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이렇게 섹시했었나. 가수 한희준을 보니 이 생각이 절로 떠오른다. ‘이름 석 자 빼고 모두 달라졌다’라는 말 또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기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슈데일리 사옥에서 디지털 싱글 ‘딥 인사이드(DEEP INSIDE)’로 돌아온 한희준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신곡 공개 후 매체 인터뷰를 비롯해 음악방송 프로그램 출연, 단독콘서트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활짝 웃어 보였다.

“오늘 처음 콘서트 연습을 해요. 들뜬 상태죠. 하하. 2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MT 같은 분위기로 이끌어가려 해요. 한 시간 노래를 부르고, 한 시간은 팬들과 토크를 할 예정이죠. 제가 이야기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친근하게 준비하고 있죠. 이번 활동을 통해 팬들과 함께 마무리하고 싶어요.”

한희준의 이번 앨범은 지난해 4월 ‘좋아하나 봄’ 이후 8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변화된 모습이다. 그는 신곡을 위해 다이어트를 통한 자기관리부터 음악 색깔과 장르까지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예전에는 거울을 보거나, 화장을 하고 옷을 입을 때 감흥이 없었어요. 이제는 저 자신에게 최면을 걸죠. ‘나는 멋있어, 치명적이야, 섹시해’라고. (웃음) 외형적인 모습을 변화 시키니까 내면의 변화도 찾아오더라고요. ‘교회남’에서 ‘도시남’으로 가고 있는 추세라고 할까요?”

▲ 사진=일광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희준의 음악적인 변화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기존에 추구하던 발라드 장르가 아닌 얼반 알앤비(R&B) 장르로 세련된 변화를 가져온 것. 하지만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이 점에 가려진다는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제 듣는 음악을 하는 시대는 갔다고 생각해요. 보여 지는 음악, 이 음악을 넘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졌다고 생각하죠.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어요. 인풋(Input)이 활발해진 시대죠. 물론 좋은 음악으로 다가가야 하는 건 맞지만 아티스트, 대중가수로서 보여 지는 외모, 외적인 부분은 대중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거죠.”

한희준은 말 그대로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주변의 달라진 반응을 그는 체감할까.

“‘멋있다’ ‘살 많이 빠졌다’ ‘잘생겨졌다’ 등 반응이에요. 그중 가장 좋은 건 ‘음악이랑 잘 어울린다’라는 반응이죠. 개인 SNS를 하면 반응을 잘 알잖아요. 라이크나 팔라워 수가 앨범 나오기 전이랑 다르니까. 또 김범수 선배님이 ‘네 음악 찾은 것 같아’라고 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어요.”

타이틀곡 ‘딥 인사이드’는 점점 빠져들어 가는 남녀의 감정을 고조되는 멜로디와 리듬 구성으로 표현한 얼반 알앤비 장르의 곡이다. 새롭게 시도된 신스-팝(Synth-POP) 사운드에 더해진 한희준의 깊은 음색과 감성이 돋보인다. 한희준은 이번 곡을 통해 트렌디한 음악에 한 발자국 앞서서 내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딥 인사이드’는 머리말 같은 앨범이에요. 본문과 결과에 들어갔을 대 굉장히 좋은 책 한권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번 앨범은 티저가 나왔을 때부터 만족스러웠어요. 앨범이 가지고 있는 목표는 오로지 하나였죠. 이미지 변신, 한희준에 대한 호감도 상승. 저와 회사는 만족하는 부분이랍니다. 이제는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서도 어색하지 않은 음악 장르와 모습이 됐다고 생각해요. 점수로 따지자면, 100점 만점 중 90점인 것 같아요. 나머지 10점은 더 센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죠.”

▲ 사진=일광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12년 미국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11’ TOP9에 진입하며 화제를 모았던 한희준은 이후 출연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3’에서도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파 보컬리스트’임을 입증했다. 방송, 뮤지컬, 웹드라마, 드라마 OST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한 그는 다양한 곡들로 대중 앞에 서기도. 다양한 도전에 나선 20대였다면 한희준의 30대는 어떤 모습으로 시간을 채워갈까.

“서른 살에 중요한 앨범을 발매했어요. 책임감과 중압감은 있지만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요. 느슨하게 즐기면서 하는 스타일이죠. 2월 10일 콘서트가 끝나면 휴식기간을 가진 뒤 다음 앨범을 작업할 것 같아요. 연말콘서트는 1000석을 목표로 하고 있죠. 다음 음악은 ‘딥 인사이드’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어요. 이어지는 느낌의 곡이죠. 트렌디하고 ‘한희준 느낌’이 각인될 수 있도록.”

시작이 좋다. 한희준은 좋은 기운을 이어 더 넓은 곳에서 팬들을 만나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자 한다. 매 앨범 마다 한층 깊어진 음악적 역량을 선보일 그의 2018년, 힘차게 걸어 나갈 행보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시간은 똑같이 흐르는데 모든 사람들의 시간은 다르게 가잖아요. 똑같은 시간 소에 다양한 삶을 사는 것도 신기한데 저에게 올해는 행복한 시작이에요. 저의 시간대와 제 음악을 좋아해주는 분들의 시간대가 같이 흘러갔으며 하는 바람이죠. 팬들에게 ‘우리의 시간은 같이 흘러가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